사슴 씨와 뱁새 씨 아기곰과 친구들 2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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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주말이었죠.

날씨가 너무 춥기도 하고 코로나로 확진자도 많아지고 있어 집에서 뭘 하고 보낼까 하다

저희 가족은 각자 원하는 책을 읽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어제 읽은 책들 중 저의 원픽이였던 책!

문종훈 작가님의 첫사랑 이야기, '사슴 씨와 뱁새 씨'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저희 집엔 '작은 씨앗'이라는 문종훈 작가님의 동화책이 있답니다.

그 책도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글과 그림에서 느껴져 자주 손이 가는 책이었어요.

덕분에 아이에게도 자연스레 많이 읽어주었었고요.

그리고 이번 책도 그렇답니다.

초등 추천 연령인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잔잔한 여운에 따뜻한 감동까지 더해져 역시나 좋았습니다.

언제나 읽어도 뭉클하고 애잔한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은 느낌이랄까요. 딱 그 느낌이 떠올랐어요.

 

거기다 감성 가득한 아기자기 그림들은 어떻고요.

책 속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주인공인 사슴 씨와 뱁새 씨의 모습들.

글을 읽으며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

 


 

그럼 이렇게 느낌 있는 책의 줄거리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이야기는 부모 곁을 독립하게 된 뱁새와 사슴이 이웃이 되면서 시작한답니다.

이웃으로 인사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던 중 여름에 폭풍이 몰아쳐 뱁새씨의 집이 망가져 버렸어요.

그래서 뱁새씨가 사슴씨를 찾아와 신세를 지고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절친이 되지요.

동물의 모습이 달라 우정이라 생각도 해봤지만

작가님의 첫사랑이라는 설정상 둘의 성별을 남, 여로 생각하며 읽어갔습니다.

더 달달해요. ^^

 


 

 

 


 

 

 

 

그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서로에게 더 잘 보이고 싶던 둘은 상대에게 줄 선물을 모으던 중

사슴씨가 뱁새씨에게 줄 열매를 따다 뿔 하나를 잃어버리고 말지요.

외뿔이가 된 사슴씨는 자신의 뿔에 앉아있기를 좋아하는 뱁새씨가 이 사실을 알면

자신을 싫어할까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멀리 도망을 가버린답니다.

 

 


 

뱁새 씨는 그런 줄도 모르고 사슴 씨를 겨우 내 기다리지요.

그 기다림은 그리움이 되었다 미움이 되었다 마침내 봄이 오고

뱁새 씨는 그 곳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뱁새 씨와 같이 느낄 수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지 그것도 궁금하더라고요.

 

 


 

 

 

그림의 마지막 장에서는 새로운 곳에서 재회하는 둘의 모습이 한 장에 그려져요.

그 둘은 아직 서로를 알아보기 전이고요.

 

그럼 그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냐고요?

또다시 계절이 바뀌고 그 둘은 더 자랐지요.

 

그래서 둘은 만났느냐고요?

둘은 각자 어린 티를 더 벗어내고 마음도 훌쩍 자랐을 겁니다.

 

그렇게 이야기의 마지막은 각자의 해석에 맡겨 두고 마무리되었답니다.

 

어른인 저도 몽글몽글해지는 이 감정.

사슴 씨와 뱁새 씨의 첫사랑으로 추워지는 마음 따뜻하게 잘 데웠네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거 같아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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