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들... 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 자연이 들려주는 생명 관찰 이야기
임권일 지음 / 지성사 / 2021년 8월

자연 관찰책이라 생각하고 작은 글씨에 각오하며 읽기 시작한 책인데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마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자연에 대해 지식도 넓어졌어요.

좋은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감동적으로 읽은 부분을 서로 이야기해 보았답니다.

엄마인 저는 흰물떼새가 위험해 보이는 자갈이나 모래밭에 내팽개쳐 놓은 것처럼 알을 낳아 기르며 천적이 나타났을 때 '의상 행동'을 하며 천적을 유인해 새끼들을 보호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였답니다.

아이는 여우이야기를 꼽았는데요, 여우라는 지명에 들어가는 장소가 재미있었고 실제로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여우를 볼 수 있다니 꼭 가서 직접 보고 싶다더라구요.

또 자주 접해 알고 있는 탁란새, 뻐꾸기 내용도 뻐꾸기 입장에서 서술되어 인상적이였답니다.

그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뻐꾸기보다 탁란되어 태어난 뻐꾸기 새끼가 있던 알과 새끼들을 밀어 떨어뜨린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 미웠는데요, 책 내용에 따르면 처음부터 뻐꾸기가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해요. 우연한 계기로 탁란이 되어지고 이를 통해 육아를 더 잘하는 새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뻐꾸기는 이동을 위한 힘도 비축한다는 나름의 이유를 읽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답니다.

그 외에도 호랑이 박제가 있는 초등학교, 도마뱀같은 장지뱀이야기 등 작가님이 직접 찾아가고 관찰하며 사진으로 남기고 글로 쓰신 이야기들이 잔잔히 마음을 두드려 자연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하였답니다.

더불어 작가님처럼 생명체를 위협없이 가만히 들여다보며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감사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이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