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너무 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3
강정연 지음, 릴리아 그림 / 길벗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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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마주하고선

앞표지를 보여주며 아이에게 "누군데 길어도 너무 길까?"

물어봤더니 "코끼리!" 그러더라고요.

전 사실 길다길래 아나콘다급의 구렁이는 되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요놈, 틀렸다~ 하고 표지를 넘기는데

아뿔사!

제가 틀렸더라고요.

 

 

책의 주인공 뒷모습을 공개합니다.

누군지 아시겠어요?

 

 

 

코끼리라 생각한 어른, 계시나요?

저만 구렁이라 생각한 거 아니죠? ㅎㅎㅎ

정답을 맞춘 아이는 의기양양하게

책 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

책 속엔 상식을 깨는 빨간 코끼리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색깔만큼이나 파격적인 코가 나오고요

그 코 위에서 갖가지 동물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답니다.

 

먼저 꿀잠자는 곰 한마리부터 시작해

엄마와 아기 호랑이 둘.

캠핑하는 사슴 셋.

맛있는 간식을 먹는 돼지 네 마리.

즐겁게 장난치는 원숭이 다섯 마리.

이렇게 숫자를 늘려가다

9마리의 고슴도치가 커다란 꽃병에 장식을 합니다.

커다란 꽃병은 바로....

네... 코끼리의 콧구멍이에요.

찬찬히 듣고 있던 아이가 이 그림을 보더니

눈이 커지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엄마인 저는 신이 나서 다음 장을 넘겼답니다.

그리고 나비 열마리 등장!

 

나비들 때문에 코가 간질간질해진 코끼리는

커다란 재채기를 했고

동물들은 여기저기로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자, 코끼리의 코의 길이..

보이시나요?

아이가 푸하하하!!!

너무 길어!!!! 하며 웃었네요.

그러더니 불편하니 좀 잘라야겠다더라고요.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얘기한 거라

그래, 진짜 불편하긴 하겠네. 하고 대답해줬답니다.

 

 



 

그러면서

코끼리의 자랑인 코이지만 너무 길면 불편하듯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도 적당해야 하는 거야.

하고 그 동안 욕심 부렸던 일들을 슬쩍 꺼내며

조언(잔소리)의 시간도 가졌답니다. ^^

간단한 내용이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빨간 코끼리의 이야기, 길어도 너무 긴.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선물 같은, 좋은 책이였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꼼꼼히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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