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부엌 - 냉장고와 헤어진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김미수 지음 / 콤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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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음식에 대해 지나치다 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정말 대한민국이 살기 좋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밥 못먹던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표지만 보아도 건강함이 물씬 풍기는 기분이다.

표지 중간쯤에 있는 하얀 호박비스무리한것이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다가 책장을 넘겨보았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잘 모른다.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가 불어였고, 특별히 독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할 기회가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아 볼 수 있었다.


요즘 유명한 요리연구가님의 TV프로그램 제목을 보면 '집 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엄마 밥, 집 밥... 건강을 따라가는 시대이다 보니 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밥은 듣기만 해도 기운이 솟아나고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저자 김미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녀가 타지에서 생활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면서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 정말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주셨던 나의 엄마가 떠올라 마음이 짠해졌다.

[ 생태부엌]은 지식 전달서가 아니다. 요리책만도 아니다.

그녀가 정성스럽게 만든 건강한 음식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더 건강한 식재료를 통해, 

한국과는 많이 다른 조금은 낯선 독일 생활을 통해, 레시피를 통해 들려주는 우리 삶의 이야기 이자 마음속에 간직했던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이야기 였다.


남편의 직업이 생태학자이다 보니 더더욱 건강하고 환경까지 지키는 전문적이고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채식열풍이 불어 콩고기나 다앙한 채식가공식품들을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채식을 한다하여 이슈가 되고 ,유행이 되기도 하는데, 채식식단을 오래 유치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면 식품영양학적으로 공부를 해 봐야 하겠지만,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는데, 아직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완전히 육식을 끊지는 못하겠다.

나는 90%는 채식주의자인데,고기를 워낙 싫어하는 식성 때문 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아직은 소고기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육식과 채식 사이에서 조금은 혼란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채식에도, 모든 재료에는 다 단백질이 있다고 하니 공부를 더 해 보고싶다.

아이들에게 콩도 더 많이 먹이고 어른들도 더 많이 먹어야 겠다.


두유요구르트, 허브 맛 간장,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 수프 , 건강빵, 영양밥, 채소 스테이크, 치즈 없이 굽는 이색피자 등

정말 다양한 레시피들을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배워 볼 수 있다.


우리는 무얼먹고 사는 걸까? 앞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

어느 책에선가 먹는대로 성격도 같이 변해 간다는 글을 읽었다.

요즘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밥을 거의 안먹고 계란흰자를 많이 먹었는데

그래서 성격이 이상해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편의점에서 몇 천원만 내면 근사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 나올정도로 인스턴트 음식에 우리는

길들여지고 있다. 바쁠수록 사회가 발달할 수록 건강발달은 점점 저하되고 있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푸드의 정석을 볼 수 있었던 책이고 미소가 아름다운 두 부부의 얼굴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요즘 텃밭을 가꾸어 자급자족하는 것도 유행을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건강하게 맛있게 그렇게 살고 싶다.

냉장고가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우리나라 조선시대가 떠올랐다.

익숙해져서 못 사는 거지 휴대폰이 없을때도 우리는 얼마든지 잘 살았던 것처럼

그녀에게 냉장고가 없는 삶은 이제 불편함 보단 건강함과 자연 친화적인 삶으로 편하게 다가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 그녀는 많은 노력을 했다.

그녀의 건강한 삶은 절대 거져 이루어 진것이 아니다. 많이 연구하고 노력했기에 지금의 건강하고 멋진 삶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느라고 시간 돈 을 쏟고 실패해서 좌절하고 악순환을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많은 것들이 너무나 너무나 넘치는 시대이다.

[생태부엌]을 통해 진정한 소박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미니멀 라이프 시대인만큼  먹거리에 있어서도 미니멀 한것이 결국은 건강해지는 길이란 생각이 든다.

앞에 소개된 부부의 사진을 보면 두 분 다 정말로 날씬하시다 아니 많이 마르신 것 같이 보인다.

건강한 채식으로 정신과 몸이 모두 건강해지는 표본을 보여주셨다.

두 분의 미소를 보며 책을 통해 나오는 많은 것들을 깊이 새기고 음식을 할 때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공정무역 가게가 나오는데, 외국 아이들의 노동력 착취에 대한 것을 보고 공정무역이 관심이 생겼는데 다시 찾아봐야겠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

이제 중년이 되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내게 도움이 되었던 고마운 책이다.

독일에 한 번 꼭 가보고 싶다.

그녀의 식탁과 콩 스테이크도 먹어보고 싶고 저장고도 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건강하고 상쾌하고 시원한 내음이 후각을 타고 내 몸 전체로 흘러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하다보니

내가 자주 듣는 말 

"대체 뭘 먹고 살아?

그녀를 통해 이제 난 스트레스보다는 누구에게도 자신감을 내새우며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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