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몽실언니. 안타까운 인생을 산, 책장을 넘기면서도 왜 이런 인생밖에 살지 못할까? 하는 아쉬움을 탄식하게 만든 인물입니다. 새아버지의 사고로 덮치게 된 엄마의 상체. 그렇게 절룸발이가 되고도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은채 하루하루를 깨끗하게 살아가는 몽실이.

하지만 그의 인생은 왜 행복해 지지 않는 걸까요? 새어머니 북촌댁도 그렇게 난남이만을 남겨둔채 저세상으로 가버리고, 그렇게 난남이도 어느덧 패결책에 걸리고 마니 말이죠. 그렇게 몽실이는 곱추 남편과 결혼하는 결말을 맺게 됩니다. 몽실이는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데 왜 전 그렇지 못할까요? 아마도 물질을 소중히 생각하는 제 마음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행복하다는 것. 과연 물질적 풍요 만이 그 몫을 다해줄 수 있는 것일까요? 가난할때, 몽실이는 가난함 보다는 무엇인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지, 자신의 신세가 왜 이모양인지를 한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질보다 중요한 따듯한 마음이 몽실이에게는 물질의 역할을 대신 해 주었을 테니까요. 몽실언니. 언젠가 한번 만날수 있다면,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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