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함수남 지음 / 고글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작가가 태어났고 유년시절을 보냈던 완도 부근의 작은 섬마을의 따스한 이야기이다. 가난했지만 서로 사랑하면서 살았던 섬마을 사람들의 끈끈하고 질긴 삶의 모습을 어린 꼬마 임철우의 시각으로 우숩고도 눈물나게 그리고 있다. 이 점에서는 아홉살인생이라는 책의 백여민을 떠올릴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읽는 도중에는 입가에 작은 미소 혹은 작은 눈물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어린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 아름다운 추억이 떠올라 눈물과 미소는 얼굴에서 계속 교차하게 된다. 아직 중학생인 나에게도 어린날의 추억은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이야기 시작은 할머니 부음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할머니는 여름이면 모깃불 연기가 솔솔피어나는 마당 평상에서 당신의 무릎에 어린 손주를 눕히고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은 모두 별이었다고.. 할머니의 죽음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게 했고, 작가를 한밤중의 아파트 옥상으로 이끈다. 그리고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보면서 어린날의 섬사람들과 자신을 떠올린다. 그렇게 어린날의 추억을 비롯하여 인생속에 겪은 인연의 추억까지, 이 책에서 작가는 애정이며 사랑을 추억이라는 따스한 기억으로 대신하려 한다. 추억이라는거, 말로 표현할수 없지만 굉장히 소중한것 같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는것 같다. 이 책을 겪고 난 뒤 더욱 절실해 진것 같고 말이다.

줄거리는 내가 적은바와 같이 대충 그렇지만, 이 책은 읽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책 같다. 음.. 내가 느낀 바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랑만큼이나 중요한게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랑이란 요소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그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추억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 보지 않는 면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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