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그림 - 그림을 찾으며 배우는 세상의 모든 것
나오미 윌킨슨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2개월을 내리 감기가 끊이지 않은 꼬마들 때문에

일주일에 2~3번씩 병원에 진료보러 가고 있어요

긴긴 진료 대기 시간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아빠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또 가끔은 저희 신랑이 책 읽어주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좀 큰 아이들은 그렇다쳐도 3살~5살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앉혀놓고도 아주 빠른 속도로

동화책 글씨만 줄줄줄 읽어주는 분들이 99%라 사실 좀 놀랐답니다

 

 

어른인 제가 듣기에도 숨찰만큼 빠르게 읽어내려가는 글

그리고 글 읽기가 끝나면 책장 넘기기가 바쁜 모습이 제게는 낯설었어요

 

유아기, 아직은 '글자'보다는 '그림'이 더 친숙하게 다가오고

또 이해하기도~여러가지 모습을 상상하기도~훨씬 좋다고 생각해서

저는 일반 동화책을 읽어줄 때도 스토리는 미뤄두는 편이에요

 

대신, 요즘 엄청나게 잘 나오는 그림책 삽화!!

아이들이 더 관심가지고 재미있어하는 그림을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가며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사물을 가지고 우리만의 얘기를 만들면서

책을 읽기보다는 '보고 즐긴다'는 개념으로 보면서 같이 놀이하는걸 즐기는데요

저의 책보는 성향,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리딩 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무한 상상력이 담긴 예쁜 책이 출간되어 정말 반가웠답니다

 

부즈펌 어린이

100가지 그림

 

사실 책육아를 하는 분들께선 특별히 선호하는 출판사가 있기도 하던데

전 책을 너무 강요하는 성격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즈펌의 책들을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신기하게도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던가 내용이 마음에 드는 책은

꼭 부즈펌 ;) 이번 책 역시 그림과 리딩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는데

알고보니 부즈펌어린이 신간이었어요

 

 

 

 

ONE HUNDRED THINGS

100가지 그림

어른들은 모든것이 '활자'로 이해되지만

아이들의 세상은 전부 '그림'으로 이뤄져있다고 하죠

심지어 글자나 숫자마저도 어른들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글자 자체를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해 전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기억한다더라구요

그래서 부즈펌 어린이의 100가지 그림은

정말 제대로된 '어린이의 언어'로 다가가는 책

한눈에 보기에도 어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일러스트로 되어있어요​

 

 

그림책~이라고 하면 영아들이 책에 대해 탐색을 시작하는

내용이 가벼워 휘리리릭 넘겨보면 끝나는 책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100가지 그림은 '그림을 찾으며 배우는' 컨셉으로

빠르게 읽고 덮어버리는 이야기책과 달리 무한 상상을 펼치며 볼 수 있어서

아주 특별한 그런 그림책이랍니다

 

 

단단하고 뽀송한 양장본 표지, 어린이 책이라 모서리도 둥글둥글

 

아이들 그림책 치고는 책 두께도 꽤나 도톰해서

아이들과 하나하나 넘겨보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기 딱 좋아요

 

3~6세 아이들, 한창 궁금한 것도 많고 배울것도 많은 시기

세상 모든게 마냥 신기해서 왜? 왜?? 왜??? 신공으로

엄마&아빠가 난처한 시기이기도 하죠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사물의 개념'을 알려주는 일은 무척 중요한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예쁜 그림이 숨어있는 100가지 그림

재미있게 놀이하듯 예쁜 그림을 찾아보면서 단순히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 색깔, 모양, 기분, 촉감, 크기, 반대말 등등

어떻게 가르켜줘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요소들을 학습할 수 있어서

정말 말 그대로 놀면서 공부하는 재미있는 놀이책이랍니다

 

부즈펌의 책들은 어쩜 이렇게 그림이 예쁜지~

1000가지 그림책도 있다니 제가 사서 보고 싶어지네요

 

책장을 넘기자마자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귀여운 그림들

깔끔하면서도 귀엽고 센스있는 그림이 완전 제스타일!!

 

저는 글자가 있는 책도 쓰여진대로의 스토리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의성어나 의태어 등의 표현을 더 풍부하게 넣고 줄거리는 간략하게

그리고 삽화를 보면서 그 상황속에서 또다른 얘기를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한페이지에 오래 머무르기를 좋아하며 책을 보여줘요

 

그렇기 때문에 전 그림위주의 100가지 그림이 그야말로 딱이었는데

평소에 동화책에 익숙하신 분들은 책 보기를 어려워하실까봐

100가지 그림 책을 재미있게 활용하는 방법도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가장 노멀하게는 그림을 보고 뭔지 말해보기부터 시작해서

무엇이 몇마리 있는지 세어보기도 하고

 

장소에 따라 어떤 곤충과 동물이 있는지~무슨 색깔인지~

그림 하나를 가지고도 참 깊이있게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책보는 것이 아닌 게임하듯 놀이하면서 책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무한 상상력을 펼치며 아이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크고 작은, 알록달록한 그림들을 관찰하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놀이하는동안 자기도 모르게 학습까지 할 수 있는 놀라운 효과!!

 

어릴 때부터 수학적 사고능력을 키워주고 싶어서

수학동화를 따로 들이기도 했었는데

그림을 보며 뜨겁다 차갑다, 달다 자다, 크다 작다 등등의 반대 개념과

 

별, 회오리, 긴네모, 세모, 동그라미, 네모 다양한 모양을 찾아보기도하고

 

작다 크다, 짧다 길다, 크다 작다, 굵다 얇다

사실 3세정도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책엔 관심있어도

단순한 동물, 사람 그림 그 이상의 차원은 어려워하고

별로 집중하지 못하는게 일반적이거든요

 

각각의 상황이 어울리는 장소와 상황에 맞게

수학적인 개념과 연결시킨 연출이 너~무 자연스럽고 재미있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면서 우리 주변의 장소와 사물들을

한눈에 둘러보며 세상구경까지 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어요

 

그리고 참 놀라웠던 부분은 모양, 숫자, 색깔, 장소뿐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면서 기분이 어떨지까지 살펴보는 페이지까지~

작은 책 한권으로 배우고 관찰하고 놀이할 꺼리가 무궁무진

 

엄마인 저도 빠져들만큼 너무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그리고 페이지 전체를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너무 예뻐요

 

바닷속 동물들의 숫자를 세어보거나 같은 색깔을 세어보거나~

한눈에 보면 딱 답이 보이는 시시한 페이지가 아니고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함정까지 끼워져있는 그림책이라

3세부터 6세 아이들까지 어휘력, 상상력, 사고력, 수학적 능력, 관찰력까지

두루두루 향상시켜주면서도 엄마아빠와 대화하며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두둥!!!

앞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그림이 숨어있는 어마어마한 퀴즈(?)까지 ;)

그래서 엄마도 아이들과 함께 푹~빠져서 책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며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어요

 

보통 텍스트 위주의 책들은 줄줄줄 글 읽어주고 페이지 넘기기 바쁘며

어른들은 딱 보면 빤히 다 답을 아는 내용이 재미없죠??

그래서 조금 읽다보면 책 읽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제가 옆에서 듣고 있어도 숨이 찰 지경이었던 책과 다르게

충분히 천천히~완전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원래 책을 좋아하던 아이는 물론 책에 흥미 없던 아이도

눈을 반짝이며 책에 호기심을 가지기에도 좋답니다

 

 

둥그런 모서리와 아이들에겐 참 커다랗고 시원시원한 책 사이즈

첫장을 펼치자마자 보통 보이는 흰 여백이 아니라

귀여운 동물, 사물 그림이 가득해서 아이가 책장을 펼치자마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말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하는 3세부터

어휘력이 꽤 유창해지는 6세까지 충분히 함께 볼 수 있도록

단순한 그림부터 꽤 수준 높은 개념까지~

 

탁자 아래, 탁자 뒤 등등 꽤 고난이도까지

저희집 두 꼬마가 3세, 5세라서 사실 함께볼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아요

3세 꼬꼬마가 한창 재미있어하는 책은 첫째가 흥미가 없고

첫째가 보는 책은 둘째에게 어려워서 늘 두 아이 책이 따로따로라

읽어주는 엄마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는데요

 

두 아이가 함께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엄마부터 흥미가 생겨 다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어 참 재미있네요

 

얼마전부터 뜬금없이 한겨울에 바다가자고 조르는 아이들

그럴 때는 아쿠아리움에라도 놀러가곤 하는데

역시 두 아이 모두 가장 오~래 머무른 페이지는 바닷속 풍경이에요

 

둘째 꼬꼬마가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옷, 무슨색 옷을 입었는지~입에서 나오는 거품은 무슨 소리를 내는지

고양이 주변 친구들은 누가누가 있는지~또 무슨 색인지~

몇마리씩 있는지까지 그림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서 얘기하다보면

한페이지에서도 한참동안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어요

 

색감이 부드러우면서 현대적 감각의 일러스트가 얼마나 예쁜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부드러워지는 느낌!!

 

색감이 부드러우면서 현대적 감각의 일러스트가 얼마나 예쁜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부드러워지는 느낌!!

 

요즘들어 슬슬 역할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은 책 한페이지 펼쳐놓고

고양이이와 생쥐, 물고기와 해파리, 거북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매번 볼 때마다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쫑알쫑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한권씩 있을꺼에요

자주 읽어주다보니 늘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조르고

그림을 보면서 들었던 얘기들을 기억해서 줄줄줄 읊기도 하는데요

 

100가지 그림은 정해진 얘기가 아니라

책을 볼 때마다 아이의 상상력으로, 기억을 더해

매번 스스로 얘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또 하나의 역할놀이를 할 수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저도 모르게 감탄을~~

저는 삽화나 일러스트 참 중요하게 생각하고 눈여겨보는데

그림이 예뻐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

 

 

1000가지 그림은 그만큼 그림의 종류가 많다보니 그림 크기가 좀 작은듯한데

100가지 그림은 그림 크기도 큼직큼직하고

아기가 알아보기에도 직관적인 그림들이라 보기 편해요

 

바닷가에는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고양이는 뭘 하고 있는지~

바닷물 속의 두 친구들 무슨 얘기를 하는 중일까?

안경은 어디에, 몇개? 무슨 모양들 무슨 색깔들이 있는지

아이와 얘기하는대로 정말 무궁무진!!

 

무심하게 줄줄줄줄 읽어버리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오래 들여다보면서

함께보고 함께 얘기나눌 수 있어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

 

부즈펌 어린이

100가지 그림

 

저희 꼬마들은 유난히 쫑알쫑알 말이 많고 잘 하는 편이라서

일일이 대답하고 대화해주려면 솔직히 좀 힘들 때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아이와 같은 원에 다니는 친구중에는 아직 말을 하지 않는 아이도 있어서

또 그런 아이의 가족들은 그 나름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같은반 아이의 경우 말이 많이 늦는다면서

엄마가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얘기들을 많이 나누라고 권유받기도 했다는데

말이 적은 엄마, 아빠는 아이와 놀아주고 싶어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무척 어려워하시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무턱대고 의미없이 아이에게 여러가지 말을 해주려고 노력하다보면

엄마, 아빠도 힘들어서 꾸준히하기가 어려운데

그림 한장으로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눌 수 있는 100가지 그림

요런책 한권 앞에둔다면 아이와 나눌 얘기가 많아지겠죠?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구석구석 작은 그림들까지 관찰하고

세상 구석구석까지 배우고 또 상상할 수 있어서 작지만 큰 책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호기심이 왕성하고

또 세상을 슬슬~제대로 알아가야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휘력, 수학적 사고력, 미적 감각과 제대로된 다양한 개념까지

놀이하면서 배울 수 있는 100가지 그림

책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책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책이에요

 

이번 겨울 감기는 왜 그렇게 독한지~~

저희 꼬마들도 그렇지만 지인의 자녀들도 몇개월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계시더라구요

추운 겨울, 아픈 아이와 집에서 매일 뭐하나 고민되실 때

아이 무릎에 앉히고 100가지 그림책 보기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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