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먹고 싶은 다양한 베이커리를

손쉽게, 건강하게 먹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던 홈베이킹

그렇지만 점점 저를 위한 베이킹보다는

주변에 선물하는 즐거움으로 베이킹을 이어나가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만들어서 선물했는데

사실 제가 좋아하던 식빵, 치아바타, 베이글, 바게트

이런 식사 빵류는 제대로 만들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반가워하지 않는 빵들이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이런 빵들은 특별하게 느끼지 않고

이 빵 그대로 먹는 것은 맛있어하지 않는다는 것도

(제 친구는 '맨빵'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맨밥같은 그런 느낌인가봐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죠

 

 

 

아이가 생기면서는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할로윈, 스승의날

특별한 날이면 베이킹을 하고 선물할 기회가 더 많아졌는데

사실 만들고 싶고 선물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어떤" 베이커리를 선물하지?라는 것이 늘 어렵게만 느껴졌기에

<파란달의 디저트 선물>이 참 반가웠어요

 

 

 

일반적인 책과 살짝 다르게 가로로 긴 형태에

도톰한 양장제본으로 책 디자인 자체가 무척 고급스러워서

책을 펼쳐보는 자체로 선물을 만나보는 것처럼 설레더라구요

 

 

 

프롤로그를 살펴보다보니 '파란달'님의

베이킹, 선물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는데요


파란달님이 읽으셨던 행복에 관한 심리학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인생의 행복이란 로또같이 큰 '한 방'에 있는 게 아니라

가끔은 시시하다고 느껴지는 일상의 작은 기쁨에 있다"

사람이 느끼는 쾌락의 감정은 유효기간이 있어서

차라리 한 번의 큰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번 느끼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는데 더 절대적이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선물은 작고 잦을 수록 좋으며

주고 받는 행동 자체가 행복감을 주는데 더 중요하다는군요 :)


평소에 아주 사소한 과자, 초콜릿도 제 선물이라고 들고오는 신랑

일주일에 1~2번씩 베이킹을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는 저

평소에 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 행동을 자주하며 지내오는터라

이 심리학 책의 내용에 수긍할 수 있었답니다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고

주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있는

작아서 부담스럽지 않지만 절대 소소하지 않은 기쁜 선물로는

홈베이킹만한 것이 없죠?

 

 

 

먹는 선물이 함께하면 좋은 날

발렌타인데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명절과 할로윈&크리스마스

<파란달의 디저트 선물>은 선물이 필요한 6가지 날에

적합한 디저트 선물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 표지부터 그랬지만 내용도 요즘 출간되는 베이킹 책과 다르게

약간은 오래된 고급책 느낌으로 편집되어 있었는데요

보통의 요리, 베이킹 책이 한쪽 면에 완성품의 사진이 있고

바로 이어서 만드는 방법이 소개된 것과 다르게

앞쪽에 한 파트의 디저트들에 대해 소개하고

포장법, 완성된 모습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한 다음

뒷쪽에 만드는 방법들이 나와있는 구성방식이에요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어떤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은지

디저트의 모양과 특성상 어떻게 포장하면 좋은지

에세이나 잡지를 읽듯이 가볍에 읽어보다보면 재미도 있고

"아, 이걸 선물하면 좋겠는데?"하며 고르는 즐거움도 생겨서

우선은 '만들기'에 포커스를 두고 급한 마음으로 뒤적여보게 되는

다른 베이킹책과는 다르게 여유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왜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정식이름은 뭔지 알 수 있고

만들면서 주의해야할 소소한 팁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디저트 선물이라고 하지만 "사실 거의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새로 출간되어 인기있는 책들은 많이 구입하는 편인데

내용을 천천히 살펴보면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서 그렇지

자주 나와서 겹치는 품목의 레시피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파란달의 디저트 선물>은 아주 인기있어서

흔하게 봤던 레시피들도 물론 몇개 있지만

다른 책들에서는 볼 수 없던 친절한 조언들이 많이 실려있더라구요


기본적인 머랭쿠키지만 요즘 유행하는 벚꽃깍지를 이용하고

린저쿠키를 만들 때 어떤 잼을 사용하면 좋은지

왜 좋은지~이런 부분까지 알려주고 있는데요

늘~자주 만들어서 애용하는 제품이 있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가끔 만들어보려고 하면 재료 선택이 의외로 많이 어렵거든요


낯선 재료로 선물 베이킹을 만들 때

소소한 팁이지만 든든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참 든든한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된 편인데

완성작이나 디저트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자세하게 다뤘기 때문에

뒷쪽에서는 대부분 1페이지에 설명되고 있어요


책이 가로로 길쭉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보니

과정 설명하는 썸네일 이미지가 살짝 작은 느낌이지만

요리, 베이킹을 하는데 있어서는 한 눈에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무척 중요하죠??


만드는 과정 전반을 물 흐르듯이 한페이지에서

모든 과정을 사진과 함께 연결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나 저는 '책'을  무척 아끼면서 보는 성격이라

베이킹을 할 때는 원하는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면서 만드는데

이 책은 과정 전반을  한페이지에 볼 수 있어서 제게 잘 맞는것 같아요

 

 

 

<파란달의 디저트 선물>에서는

홈베이킹이 아닌 간단하게 만드는 디저트도 많이 담겨있는데요

아무래도 밀가루 단계부터 모두 만들어 굽는 베이킹은

실패할 확률도 있고 준비할 것도 많아서

선물용으로 만들 때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파란달님이 일본에 가실 때면 늘 구입해온다는

감자칩으로 만든 초콜릿칩이라던가

저도 즐겨사먹지만 만드는 방법은 몰랐던 녹차 밀크잼 등

빵류가 아닌 특별한, 시판 디저트를 따라 만드는 레시피도 있는데요


만들어볼 생각도 못했고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던

센스있는 디저트 선물을 따라 만들어볼 수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가볍게 선물을 만들 수 있을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저는 그래놀라에 관심이 많아서

그래놀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을 따로 보기도 했었는데요

식사를 자주 거르는 친구에게 선물하면 감동할 것이라는

그래놀라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구요

 

 

 

디저트책이라면 하나쯤 실려있는 푸딩이지만

기본적인 흔한 푸딩이 아니라~

'매그놀리아'의 인기메뉴인 바나나 푸딩이에요!!


집 근처 현대백화점에 매그놀리아 매장이 있지만

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 바나나 푸딩을 구입해가는 관계로

그냥 흘낏흘낏 보고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니

만들어서 저도 맛보고 잘 만들면 선물하기 딱 좋을것 같아요

 

 

표지에 그려져있던  탐스러운 롤케이크죠??

시중에서는 흔하게 구입할 수 없고

또 평소에 맛보기 힘든 품목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롤케이크 자주 만들어봤던 저도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밤이 들어있는 사랑스런 느낌의 롤케이크라니!!

초콜릿 시트라 보기에도 특별해보이고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좋아할것 같은 예쁜 디저트

 

 

마롱 마들렌이나 메이플 롤케이크 등등

흔하지 않으면서도 밤, 메이플이 들어가 맛있고 고급스러운 베이킹

어떤 맛일지 정말 만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딱 적당하게 자세한 과정컷과 설명

특정 레시피를 만들고 달걀 흰자만 남으면 활용할 수 있는 디저트의

참고 페이지까지 설명하고 있구요


바닐라빈을 활용하는 방법

만드는 과정 중 농도 확인이 애매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TIP이 정말 자세하고 친절해요

 

 

 

사실 알고보면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홈베이킹이나 요리에서의 활용도도 높은 바닐라 익스트랙


저도 늘 2병정도 만들어두고 사용하는 재료이기도 한데요

디저트 책에서 소개된 것은 처음이라 반갑기도 하고

왜 진작 선물해볼 생각은 못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오랜 시간이 필요해서 귀한 품목이기도 하고

두루두루 활용하기도 좋기 때문에

홈베이킹, 요리하는 친구들에게 참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주기도 했어요

 

 

 

원래는 마시는 음료로 출발했다는 초콜릿의 기원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핫초콜릿이 존재하는데

초콜릿 스틱을 뜨거운 우유에 살살 저어 녹이는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디저트도 소개되어 있어요

 

 

 

아무리 훌륭한 고급 디저트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홈베이킹은 선물할 때 '포장'이 어떤가에 따라서

참 많이 달라보이게 되는데요


저도 포장의 중요성은 알지만 각각의 품목별로 어울리는 포장을 몰라서

그냥 접착비닐을 구입해서 넣기만 했었거든요


<파란달의 디저트 선물>은 독특한, 다양한

이색적인 디저트에 대해 알아보고 만드는 것도 즐겁겠지만

각각 어울리는 포장법이나 포장센스에 대해

아낌없이 팁을 적어준 것이 참 든든해요


초콜릿에 막대를 꽂은 정말 간단해보이는 핫초콜릿 스틱

비닐을 씌워 끈으로 묶고 예쁜 머그컵과 함께 선물~

정말 '포장'의 중요성이 확 느껴지는 팁 아닌가요?

 

 

 

중간중간 포장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이 실려있기도 한데요

대부분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책의 경우

어느정도 설명을 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문가적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읽다보면 100%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 책에서는 계절별로 포장에 사용, 활용하기 좋은 소재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어디에서' 구입해서 '어떻게'쓰면 좋은지 까지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 듣듯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책에 소개된 레시피별로 딱 어울리는 포장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다른 포장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우드박스나 유리병을 리폼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구요


기본적인 포장은 물론이고 독특한 이색 재료로

간단하게 멋내는 포장까지 정말 다양해서

저도 베이커리 못지 않은 포장에 대해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디저트와 포장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라면 반기실 내용!!

내가 만들고 포장하는 것도 좋지만

판매되고 있는 예쁜 디저트 패키지에도 관심이 많게 마련인데요


일본, 뉴욕, 이탈리아 등등

전 세계의 예쁜 디저트 패키지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의 포장에 대한 높은 안목이 이렇게 만들어졌구나~싶게

수준 높고 저도 갖고 싶은 디저트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스타벅스에 이런 티 파우더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기본적인 포장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데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고급스러운 종이, 보자기 접는 방법

그리고 아주 기본중에 기본이지만 묶다보면 리본이 거꾸로 되기도 하고

깔끔하게 묶기는 어려운 기본 리본 묶기, 십자 묶기

 

 

기본적인 빵 반죽하기와 발효하기까지

설명되어 있어요

 

 

 

얼마전에는 할로윈이었고

이제 곧 빼뺴로데이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잖아요??


요즘 주변분들께 선물도 많이 받고 있고

지인들 생일이나 기념일, 특별한 날이 많아서

막연하게 '선물 베이킹 만들어야하는데...'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자주 만들어서 늘 선물하던 것들도 좋지만

이젠 새로운 선물들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부담없이 만들 수 있으면서 독특한 스타일의 디저트부터

유명 베이커리 못지 않으면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롤케이크까지

다양한 디저트들을 만들어서 예쁘게 포장까지 할 수 있는 책!!


자세한 설명과 팁으로 실전 베이킹에 활용하기도 좋지만

디저트별로 서정적인 느낌의 설명과 예쁜 사진이 더해져서

에세이 읽듯 잔잔하게 읽어보기에도 행복한 책이었어요


요즘 선물할 것들이 밀려있어서 늘 신경쓰이고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파란달의 디저트 선물>책 뒤적이면서

선물할 디저트 골라서 구워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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