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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그래놀라 - 가볍게 즐기는 건강한 한 끼
주하영 지음 / 로지 / 2016년 8월
평점 :
동양권으로는 여행을 몇번 다녀온적이 있었지만
멀~리 비행기값 많이 들여서 가야하는 서양권에는 가본적이 없던터라
신혼여행은 호주로 다녀왔었어요
신랑이나 저나 여행을 가면 휴양하는 것보다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온종일 돌아다니는걸 좋아해서
신혼여행도 거의 극기훈련에 가까운 일정으로 다녀왔었는데요
호텔에서 거의 하루정도만 자고 다음날 6시, 7시에 출발했다보니
일정 내내 호텔 조식 한번 못먹고 차로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하느라 바빠도 너무 심하게 바빴었죠
그래서 가이드가 호텔 조식 대신 호텔에서 제공하는 도시락 박스를 챙겨줬는데
그 때 처음으로 외국의 그래놀라를 맛보게 되었었어요
한국의 시리얼과 달라도 너~무 다르고 맛있어도 너무 맛있었던 그래놀라
그래놀라가 처음이었던터라 여행 중 먹었던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고
지금까지도 늘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다니고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달기만하고 제 입에 맞지 않았거든요
몇달전 백화점에 갔다가 수제로 그래놀라를 만들어서 파는걸 발견하고
소량을 비싸게 구입해서 먹고 만족스러웠는데요
'레시피를 고민하고 정성껏 로스팅했다'는 소개를 보고서야
'아~시리얼인줄로만 알았던 그래놀라도 직접 레시피를 구성해서
구워서 만드는거구나!!'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그럼 이렇게 맛있는 그래놀라 직접 만들수는 없을까?"
이것이 최근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궁금증이었데
제가 정말 알고 싶어했고 필요했던 내용이 담긴 책이 나온거 있죠??

신혼여행 다녀오고부터 지금까지 5년정도
외국에서 먹었던 그래놀라를 못잊어 계속 그리워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시리얼들~신제품 나올 때마다 사먹어도 만족스럽지 못했거든요
고가의 수제 그래놀라 제품을 사다먹어보면
막상 내용물의 대부분은 '오트밀'이라 만들기 어렵지 않을것 같지만
직접 만들기는 막막했던 그래놀라!!

역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저자인 주하영씨 역시 미국에서 생활할 때 매일 먹었던 그래놀라의 맛을 잊지 못해
다양한 재료와 방법을 시도하며 그래놀라 레시피를 연구했다고 해요

요즘은 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책을 출간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은 좀 떨어지는 책들도 간혹 발견되곤 하는데
<에브리데이 그래놀라>는 저자인 주하영씨가
직접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먹고 만들어본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낸 그래놀라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굽는 방법과 포인트를 익혀 독자들 스스로 취향에 맞는 그래놀라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내용이 담겨있어서 딱 제가 찾던 책이라 생각되었어요

요즘은 요리, 베이킹 책을 한권 보더라도
단순히 요리 레시피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전문 지식까지 간단하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담겨있는 경우가 많죠?
그래놀라, 그래놀라~흔하게 들어는 봤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그래놀라의 역사, 그래놀라의 영양적 가치 등등
그래놀라에 대한 설명으로 책이 시작되고 있어요

그래놀라는 무려 1863년!! 미국 뉴욕의 요양원에서
병원식으로 개발되었던 식품으로
크런치한 식감에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것이 특징이에요

우리가 아주 흔하게 먹고 구입할 수 있는 '시리얼'은
그래놀라를 기반으로 켈로그가 밀, 오트밀, 옥수수 등을 사용해
아침식사 대용으로 시리얼 그래놀라를 개발하고
그의 동생이 회사를 설립해 콘플레이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계열일꺼라고만 생각했지 그래놀라가 콘플레이크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홈베이킹을 해오다보니 제겐 낯설지 않은 재료 '오트밀'
사실 오트는 귀리인데 요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죠??
주변에 운동 열심히 하는 지인들은 쌀, 잡곡밥 대신
귀리로 만든 밥을 먹을 정도로 요즘 hot한 곡식이기도 한데요
영양 생각한다며 '현미' 챙겨먹고 있던 저희집이지만
오트가 백미의 3배, 현미의 2배 정도의 영양을 가지고 있으면서
식이섬유와 철 칼슘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사실 '시리얼'이라고 하면 달달한 '탄수화물 덩어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오트가 주 재료가되는 그래놀라를 챙겨먹는다면
밥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줄것 같네요

그동안 마트갈 때마다 '귀리'를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으면서
지방 연소를 돕고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오트밀!!
그래놀라는 맛있으면서도 몸에도 참 이로운 식품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평소 슈퍼푸드나 곡식 등에 관심이 많은 저인데 배울점이 많았네요

고가의 견과류가 들어가는 그래놀라의 경우
가격도 무척이나 비싸고 맛까지 좋기 때문에
만드는 방법이 특별하거나 재료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책에서 소개되는 만드는 재료, 도구 소개를 꼼꼼하게 살펴봤어요
외국 저자의 책인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레시피라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낯선 재료가 많아 책을 활용하기 어려운 경험이 많았는데
<에브리데이 그래놀라>는 한국인 저자의 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서
다양한 그래놀라 레시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커피파우더, 오트, 전립분, 갈색설탕, 초콜릿칩, 생강파우더, 녹차파우더
코코아파우더, 바닐라 에센스, 메이플 시럽, 포도씨 오일, 꿀
코코넛 밀크, 올리브 오일, 피칸, 호두, 캐슈넛, 헤이즐넛 등등
주재료와 부재료 모두 참 익숙하고 구하기도 쉬운 재료 맞죠?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그래놀라를 구입해서 먹었을 때
너무 관심이 많다보니까 먹으면서 내용물을 살펴보면서 먹고
포장에 적힌 주재료 구성비율도 유심히 읽어봤었는데요
중간중간 고급 견과류들이 들어있기는 했지만
내용물의 70~80%는 오트밀이었거든요
그래서 '전문적인 로스팅'이라는 것이 어려운가보다 생각했었는데요
<에브리데이 그래놀라>는 이렇게 일반적인 요리책처럼
펼쳐놓고 따라만들기 쉽도록 완성사진, 레시피, 만드는 법이 한장에 보여지고 있구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역시 간단하면서도 무척 쉽더라구요
팬을 사용해서 '콩' 몇번 볶아봤지만 익은 정도를 확인하기가 어렵고
또 오랫동안 가스렌지 앞에 지키고 서서 계속 저어주는게 힘들었는데
'그래놀라'는 팬으로 로스팅하는 것은 물론이고
간편하게 오븐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어요

그래놀라의 역사가 시작된 도시 '뉴욕'
직접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면서 매일 새벽 6시부터 출근해
100인분의 그래놀라를 만들었다는 저자!!!
그런 저자가 연구한 레시피와 만드는 법이 소개된 책이니
그만큼 신뢰감이 가는거 있죠??

구입해서 먹는다면 절대로 구하기 힘들것 같은
'그린티 그래놀라' 같은 레시피도 담겨있어서 흥미로웠구요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그래놀라 레시피는 물론이고
토핑으로 곁들여서, 홈베이킹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그래놀라 레시피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어요

로스팅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크런치하고 고소한 그래놀라~!!
이외에도 스위스의 대표적인 생식 '뮤즐리'
각종 곡류와 견과류, 과일을 굽지 않고 오일,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물 그대로 섞어서 만드는 뮤즐리 레시피까지 담겨있기 때문에
저처럼 건강이나 슈퍼푸드, 달지 않은 시리얼이나 건강식 대용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한권으로 참 많은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어 유용할것 같아요

<에브리데이 그래놀라>는 식사대용 그래놀라 이외에도
홈베이킹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이렇게 레시피 밑부분에는 베이킹 팁까지 적혀있어서
꿀 TIP도 배울 수 있어서 참 도움이 된답니다


오트는 필수!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간단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오트 팬케이크, 비스코티 등 건강하고 맛있는
다양한 레시피들을 한권으로 챙겨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늘 궁금해했던 레시피들을
오트를 넣어 건강하게~이 한권으로 볼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하면서
재료 수급이 쉽다는 점이 볼 수록 마음에 들고 든든하네요


마지막에는 미국, 오스트리아, 일본의 핫한 그래놀라 전문점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래놀라를 좋아해서 늘 찾아다니는 제게는
나중에 여행간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맛집 소개라
꼼꼼하게 들여다봤답니다

당장 오트와 몇몇 견과류만 구입한다면
저렴한 비용과 최소한의 재료, 또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그래놀라!!
그동안 제 입에 맞는 그래놀라를 찾아보겠다고
신제품 나올 때마다 마트 시리얼코너를 기웃거리고
인터넷 시리얼 판매 페이지를 많이도 뒤적거렸었는데요
이젠 깨끗하고 품질좋은 재료들을 준비해서
오븐과 팬을 이용해 제 손으로 직접 그래놀라를 만들어 먹으려구요
어렵게만 생각하고 막막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그래놀라 만들기"
<에브리데이 그래놀라>를 보면서 할 수 있다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외국의 건강한 그래놀라가 그리웠던 분이나
맛있는 홈메이드 그래놀라를 직접 만들어서
건강하고 가벼운 한끼, 다이어트 챙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