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사계절 그림책
신혜원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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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하고, 짠한 감동까지 있는 그림책이네요.

게다가 여름방학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과 내용입니다.

(더불어 겨울방학 때도~ ^^)

읽으면 시골 할머니 댁에 방문하고 싶어지겠어요.

 

책 속 아이는 할머니 집에만 가면 주는 그 많은 먹거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궁금증만 더해 줄 뿐 답이 되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할머니를 미행해서 알아내려 하지만 할머니 친구들의 대답에 완전 머리를 싸매고 맙니다. 

 

그 다음엔 갑자기 정보 그림책으로 돌변해서 어떻게 이 먹거리들이 생겨났는지

파마머리 할머니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잘 설명해줍니다.

설명 후에는 할머니들이 머리를 쑤욱 빼고 자식들 기다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나옵니다.

 

그림도, 내용도, 요술쟁이 할머니도 마음에 무척 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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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할래요!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전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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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요시후미님의 그림책들은 읽으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이 책 역시 읽는 내내 웃음짓게 합니다.

 

매일매일 오줌을 싸는 훈이는 드디어 '오줌싸개 신'님을 만납니다.

훈이가 오줌을 싼 날 어김없이 나타나 신나게 춤을 춰주시는...

그리고 훈이에게 더 이상 오줌을 안싸는 비법까지 전수해 주시지요.

 

"신다라 몬다라 시파파~

초파라 푼타라 시페페~ "

 

그런데 훈이는 주문을 외우지 않습니다? 왤까요?

 

오줌싸는 아이에게 꼭 한번 읽어주고 싶은데,

신나게 오줌을 싸대던 저희 아들은 너무 커버려서 아쉽네요.

 

훈이가 너무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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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휘 바이러스 힘찬문고 36
최나미 지음, 홍선주 그림 / 우리교육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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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틀리다고 손가락질 하고 따돌리는 세상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자기 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개성있는 소녀 진휘는,

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심지어 엄마에게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결국은 학교를 전학가야할 정도로요.

진휘가 과연 그 정도로 문제아인지,

진휘라는 개성있는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가 문제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있을 수 없습니다.

얼굴이 모두 다르 듯이 생각도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틀리다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서로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논의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게 맞아. 따라라!' 하는 강요를 하기 일쑤입니다. 

진휘가 자기 생각을 떳떳이 말해도 같이 이야기 나누며,

웃으며 토론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학교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선가 진휘가 그런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계속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그런 사회에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74쪽-(진휘)
"괜찮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어? 학교라는 데가 골라 가며 너같이 말 잘 듣는 학생만 가르치고 싶다는데 내가 떠나 줘야지. 하긴 내가 언제 선생님 말에 신경이나 썼나? 선생님이나 엄마들이야 우리 일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난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어떤 어른도 우리 생활에 제대로 들어온 사람은 없다고 봐. 늘 바깥에서 우리를 휘젓기만 하지. 그래서 이렇게 된 게 더 약오르지만."

77쪽 (연주)
내일부터 진휘가 없는 교실은 조용하겠지.
학급회의 때 떠드는 사람도 없고, 교장선생님 훈화 때 말꼬리 잡는 애도 없고......
아마 죽은 교실 같을 거야. 지금 내가 그렇듯이.
엄마는 내가 예전의 나로 돌아왔다고 좋아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야.
속으로는 나한테 누구든 내 인생에 대해 함부로 말만 해 바라, 하면서 온몸에 가시를 바짝 세우고 있어.
어쩌면 네 말처럼 나는 어느 틈에 진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승아야, 난 진휘 덕분에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어.
내가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거나, 나는 정연주라는 거.
앞으로 내가 살아갈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
나 말이야, 다른 어떤 때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마음에 들어.
아마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예전처럼 지내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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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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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결론을 미리 이야기 하다가는 돌 세례를 맞을 정도로 크나큰 반전이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영국소설 <핑거스미스>가 왠지 떠오를 정도로요.

그때도 마지막에 쿠쿵!! 했거든요.

 

연쇄살인범이 70살이 되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점차 잊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심한 가정폭력에 의해 살인마가 된 주인공!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결말은 생각보다도 더 끔찍했습니다.

치매 환자가 되어 자신이 한 살인의 기억을 잊고,

태초의 망각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축복일까요? 불행일까요?

 

길지 않은 분량에 짧막짧막한 단문들로 자신을 잊어가는 살인자의 감정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는 한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과중한 책임인지를 상기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부모가 제대로 서지 못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아참 마지막 장면에서는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도 떠오르네요.

 

28쪽
죽음은 두렵지 않다. 망각도 막을 수 없다. 모든 것을 잊어버린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내세가 있다 한들 그게 어떻게 나일 수 있으랴. 그러므로 상관하지 않는다.

87쪽
~ 어쩌면 나는 너무 오랫동안 나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삶에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악마적 자아의 자율성을 제로로 수렴시키는 세계, 내게는 그곳이 감옥이고 징벌방이었다. 내가 아무나 죽여 파묻을 수 없는 곳, 감히 그런 상상조차 하지 못할 곳, 내 육체와 정신이 철저하게 파괴될 곳. 내 자아를 영원히 상실하게 될 곳.

94쪽
나는 조용한 세상이 좋다. 도시에서는 살 수가 없다. 너무 많은 소리가 나를 향해 달려든다. 너무 많은 표지판, 간판,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표정들. 나는 그것들을 해석할 수가 없다. 무섭다.

143쪽
문득, 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에 진 걸가. 그걸 모르겠다. 졌다는 느낌만 있다.

145쪽
~ 하루 이틀이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영원이 지난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 오전인지 오후인지도 모르겠다. 이 생인지 저 생인지도 분명치 않다.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자꾸만 내게 여러 이름을 댄다. 이제 그 이름들은 내게 어떤 심상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사물 이름과 감정을 잇는 그 무언가가 파괴되었다. 나는 거대한 우주의 한 점에 고립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148쪽
미지근한 물속을 둥둥 부유하고 있다. 고요하고 안온하다.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공空 속으로 미풍이 불어온다. 나는 거기에서 한없이 헤엄을 친다. 아무리 헤엄을 쳐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소리도 진동도 없는 이 세계가 점점 작아진다. 한없이 작아진다. 그리하여 하나의 점이 된다. 우주의 먼지가 된다. 아니, 그것조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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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발견 - 희망의 인문학 : 철학 강의
장건익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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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공감이 많이 갔던 책입니다.

읽는 내내 맞아! 맞아! 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 철학이 생활 속에 살아 숨쉬지 못하고 학문으로 박제되고 있다는 것!

-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하기 전에 나를 먼저 바꾸어야 한다는 것!

- 돈이 목적으로 변하는 순간 삶은 불행해지기 시작한다는 것!

- 행복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 소통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

-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며, 올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 감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것!

- 감정은 느낌의 대상이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 잘못된 드라마들이 감정을 변질시킨다는 것!

- 참자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

 

구구절절 생활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해야 할 철학이었습니다. 

10쪽
~ 안타깝게도 철학자들의 지혜는 장자가 말한 거북이처럼 이미 오래전에 박제되어 대학의 도서관에 모셔져 있다. 학자들이 가끔 연구용으로 꺼내 보긴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죽어 있는 것으로 대할 뿐이다. 이제 철학의 지혜는 역사적 보존 가치만 남아 있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거북이가 살 수 있는 곳은 궁궐의 묘당이 아니라 강가의 진흙 밭이듯이, 철학이 살아 있기 위해서는 삶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철학이 삶과 유리되는 그 순간부터 문제가 생겨난다.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것 때문에, 즉 철학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59쪽-
~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내가 변화하는 만큰 세상도 변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세상이 바뀌기만 바란다면 세상은 바뀌기는 커녕 더욱더 나빠질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먼저 나를 바로잡아야합니다. 그 출발점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사회를 바꾸려고 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사회에 물들어 있는가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미워하고 바꾸려고 하는 그것이 이미 자신 안에 있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사회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전혀 다른 인식을 갖게 됩니다. 자신이 올바로 섰을 때만이 다른 사람과 세상을 도울 수 있습니다.

101쪽-
~ 내 행복의 주도권은 내가 아니라 밖에서 가지고 있고, 밖이 나보다 더 힘센 강자이고 나는 약자라는 근본신념에서 파생되는 생각입니다. 약자라는 생각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심하면 절망감에 빠지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미워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372쪽-
~ 우리의 삶에서 쓸모없고 무가치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인생에 연습은 없고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매 순간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들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을 놓치면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삶을 낭비하는 것이니까요. 행복은 저기 멀리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순간이 행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서 버릴 것은 아무것도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심지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고 죽을 것만 같은 그러한 순간에도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합시다. 우리의 삶은 `앞으로 괜찮아질 거야`가 아니고 `지금 괜찮습니다`이고, `언젠가 행복해질 거야`가 아니고 `지금 행복합니다`입니다. 이것이 제가 본 삶의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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