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위의 죽음
카트린 셰러 글.그림,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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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가족, 존재] ‘죽음’ 하면 두려운 감정이 먼저 떠오르나요? 이 그림책의 주인공 여우 할아버지도 ‘죽음’이 찾아오자 두려운 마음에 사과나무에 달라붙게 합니다. 천 년 만 년 살 수 있다고 즐거워하던 여우 할아버지는 가족과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두 죽자 외톨이가 됩니다. 외롭게 늙어가던 여우 할아버지는 기쁨을 느끼는 법도 잊어버립니다. 그제야 ‘죽음’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먼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두려운 ‘죽음’이 아닌 편안한 ‘죽음’을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죽음과 포옹하고 있는 여우 할아버지와 죽음의 편안한 모습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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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여우 할아버지와 '죽음'은 아무 말 없이 사과를 한 입씩 베어 먹었어요.

그러고 나서 서로를 꼭 겨안았어요.

여우 할아버지는 가슴 속까지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지요.

둘은 함께 먼 여행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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