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곰 김영진 그림책 5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자아 정체성, 가족, 소통] 누군가의 희생이 당연한 일로 여겨질 때.

나의 존재가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하찮아질 때.

모두 활기차게 살아가는 데 나만 뒤처져 있다는 느낌일 때.

한없이 무기력해지고 우울의 늪으로 가라앉는다.

 

이 그림책은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살다가 하고 싶은 일을 놓치고 살아온 엄마의 이야기다.

가족 모두를 살뜰하게 보살피다 지쳐버린 어느 날 갑자기 곰이 된다.

엄마 곰을 가장 잘 아는 할머니는 단번에 알아낸다.

피아노를 치고 싶은 거라고.

 

아무 일도 안 하고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는 엄마 곰.

연주회까지 열게 되고, 박수를 받으며 다시 엄마로 돌아온다.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엄마.

 

또다시 상처 입고, 아파하고, 무기력해지겠지만, 또 가족들의 도움으로 힘을 얻을 수 있겠지.

나의 존재가 소중한 만큼 남의 존재도 소중하다는 걸 따스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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