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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나가지 마! ㅣ 뚝딱뚝딱 누리책 7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 그림책공작소 / 2016년 4월
평점 :
[책임, 자유, 권리, 상상력] '아무도 못 지나가게 지켜!'라는 명령을 받은 군인 구아르다.
책의 오른쪽으로 아무도 건너갈 수 없게 지킵니다.
왼쪽 면이 미어터지게 사람으로 그득차고,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습니다. 나는 장군님의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라고 만 하는 구아르다.
아무도 깨지 어기지 못하고 불편해 하던 이 명령이,
아이들의 공이 책의 오른편으로 넘어가면서 깨집니다.
구아르다가 사람들에게 오른편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면서 모두 자유롭게 책의 오른쪽 면으로 넘어갑니다.
이때 나타난 대장은 구아르다를 잡을 것을 명령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구아르다의 편을 들어줍니다.
대장을 무찌르고 모두 함께 신나게 책 밖으로 달려나갑니다.
모두 떠나고 없는 마지막 장면에서 책 속 대장의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겠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란 말이냐?"
이야기의 주인공은 책 속 모든 등장인물들이 아닐까 합니다.
모두 자신만의 자유와 권리를 갖고 있는 모두 다른 존재들이니까요.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함께 자유와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게다가 책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이를 뛰어넘는 구성이 너무 놀라운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