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이 문지아이들
전미화 글.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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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참 짠해지는 그림책이네요.

말없이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엄마.

아파도 아무도 이마에 손을 짚어 주지 않는 미영이.

길 잃은 강아지를 돌봐주면서도 예쁘지 않다는 미영이.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면서도 짜증이 난다는 미영이.

 

그러던 어느 날 떠날 때처럼 슬며시 돌아온 엄마.

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마음속 짠함이 지워지지 않네요.

단순한 선과 흑백으로만 그려진 그림도 미영이의 외로움을 알려줍니다.

 

 

 

책 속에서)
엄마 손은 차갑고 단단했다.
엄마한테 설거지 냄새가 났다.

"엄마, 어디 갔다 왔어?"

목구멍에 뭔가 걸렸다.
버스를 기다리며 엄마는 울었다.

엄마 손을 잡았다.
엄마 손은 따뜻하다.
우리는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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