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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역사, 도자기 ㅣ 미래생각발전소 6
신지승.이종원 지음, 조혜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0월
평점 :
도자기의 역사부터 미래를 쉬운 글과 다양한 볼거리로 알려주는 책.
도자기에 관심있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다.
박물관에 가장 많은 유물이 도자기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우리나라 도자기의 역사와 특징, 도자기의 분류 방법, 만드는 방법,
세계의 도자기 유통의 역사에서 도자기의 변신 세라믹의 용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25쪽 이렇게 끊임없이 도기를 만들어 사용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도기가 `숨 쉬는 그릇`이기 때문이지요. 도기는 가마 안에서 높은 온도로 구우면 흙에 있던 물이 증발하고 자리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미세한 구멍이 만들어져요. 이것이 도기 만이 가지는 숨구멍이에요. 이와 달리 자기를 만드는 자토는 높은 온도에서는 녹아내려 유리질로 변하면서 모든 숨구멍이 막혀 버려요.
~ 옹기는 도기과 자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도기이다. 도기의 장점인 숨구멍이 있어 음식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자기의 장점인 방수성이 높아 다양하게 쓰였다.
34쪽 ~ 청동기(-구리) 시대는 1,000도의 온도에서 시작된 셈이에요. 철은 1,100도에서 녹아요. 원래 철의 녹는 온도는 1,500도 이상이지만 철이 탄소를 흡수하면서 녹는 온도가 1,100도로 내려가요. 즉 철기 시대는 1,100도의 온도에서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럼 도자기나 만들어지는 온도는 몇 도일까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1,300도랍니다. 구리도 녹고, 철도 녹는 온도에서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거에요. 1,300도라는 온도에서도 녹기는 커녕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도자기를 `1,300도의 마술`이라고도 해요. 16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이런 도자기를 `하얀 금`이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유럽 사람들은 백자를 좋아했어요. 특히 청화백자나 채색백자를 좋아했지요. 그런데 이런 백자의 가격이 금만큼이나 비쌌어요.
136쪽 도자기는 다른 물질과 구분할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이 많아요. 먼저 전기가 통하지 않으면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요. 닳아 없어지지도 않고,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요. 뿐만 아니라 산과 알칼리 같은 화학 물질을 담아 두어도 변질되지 않아요. 게다가 놀랍게도 빛을 통과시키는 성질도 있고요. ~ 도자기와 우주선, 어쩐지 서로 어울리지 않지요. 하지만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자기가 꼭 필요해요. 도자기가 우주선의 어디에 쓰이냐고요? 바로 우주선의 겉면이에요. 우줏건이 대기권을 통과할 때에는 아주아주 높은 열이 발생해요. 이때 발생하는 온도가 무려 1,800도예요. 우주선이 무사히 대기권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 열을 견뎌 내야 하지요. 그런데 이런 중요한 역할을 도자기가 한다는 거예요. 우주선이 받은 열이 내부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내화 타일을 만드는 재료가 바로 도자기거든요.
139쪽 우리 몸에도 도자기가 쓰여요. 우리 몸에서 뼈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아나요? 뼈는 몸을 지지하고 내장과 신경을 보호해요. 그리고 혈액을 만들고 운동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지요. 이렇게 소중한 뼈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뼈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해 왔어요. 뼈 대신에 사용할 재료는 세포에 독성을 미치지 않고 잘 부러지지 않아야 해요. 전기도 통하지 않아야 하고요. 이런 성질들이 바로 도자기에 있어요. 그래서 생체 재료로 많이 이용되지요. 도자기는 인공 뼈, 인공 치아, 치과용 시멘트 등에 많이 활용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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