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엄마 진짜아빠
박연철 글.그림 / 엔씨소프트(Ncsoft)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어렸을 적 대부분 심각하게 고민하는 내가 우리 엄마, 아빠의 자식이 아니라면...

아주 어렸을 적엔 걱정하다가, 좀 더 커서 환상에 빠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에서 왕자로 태어났지만,

불행하게도 떨어져 살게 된 '나'가 주인공입니다.

사는 별도 마음에 안 들고,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다 마음에 안 드는 것투성입니다.

그래서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의 부모님 왕과 왕비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거짓말의 대명사인 피노키오, 양치기 소년, 벌거벗은 임금님의 재단사들에게 물어보지만,

'너 같은 거짓말쟁이는 처음 본다'는 말만 듣습니다.

점점 두려워져 '으앙' 울고 있는데,

가짜(?^^) 부모님이 나타나 따뜻하게 안아주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노란 불빛이 켜진 집 위로 우주선이 날아가면서 책이 끝납니다.

아이의 환상은 계속된다는 암시겠죠. ^^

 

작가 소개 글 중에 있는 아래 구절을 보면서 정말 제 어린 시절 생각이 나서 슬며시 웃음이 났습니다.

'어린 시절, 내가 말썽을 피우면 아빠는 늘 팬티만 입힌 채 나를 문밖으로 쫓아냈어요.

별것도 아닌 일에 혼을 내는 아빠가 밉고 서러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엄마는 늘 웃으면서 그러셨죠.

"너 다리 밑에서 주어왔어. 다리 밑에 가면 네 진짜 엄마, 아빠가 있을 거야."

"아니야!"

그 말에 나는 악다구니를 치며 더 큰소리로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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