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테리 트루먼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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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에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정당함을 가질 수 있는가?

숀이 천재이건 바보이건 간에 그의 보호자라고 해서 그를 죽일 수 있는 이유를 가질 수 있는가?

영화에서 괴로워 하는 말이나 개를 주인이 죽여버리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 개나 말이 아픔보다 죽음을 원했다면 정당화할 수 있고,

살기를 원했다면 부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존엄사의 경우 본인이 원했기 때문에 과연 정당함을 가질 수 있는가?

죽어가는 시점에서 만약 그의 생각이 변했었다면....

 

개인의 죽음과 삶에 우리가 간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가?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전혀 살 수 없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끊는 것은 부당한 것인가?

우리가 관여해서는 안되는 자연의 섭리에 끼어드는 것인가?

 

내가 만약 남의 도움없이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난 죽음을 원할까?

 

여러 가지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숀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천재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것이 이 살아남아야 할 정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숀이 3-4살의 지능이라 해서 그의 죽음이 정당화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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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쪽

~ 지체라는 말은 '느리다'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단지 느린  부류의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한데,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똑같은 방식과 똑같은 속도로 처리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정상인들이 우리를 저능아라고 하니까 우리는 저능아가 되는 거다.

 

158쪽

아빠가 한숨을 내쉰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단다. 그렇지, 숀? 생각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너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거, 너도 잘 알지? 너를 천재일 거라 생각하든 지적 장애아라고 생각하든 결국 믿음이 필요한 거는 독같다는 얘기다."

 

160쪽

하지만 누가 먼저 다시 말을 하기도 전에 타닥, 타닥, 타닥, 느낌이 온다. 이제 무슨 일이 닥칠지 나는 모른다. 발작이 서서히 내 몸을 휘감고 돌기 시작한다. 아빠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무엇이 됐든 다음 순간 나는 자유롭게 날아오를 것이다. 어차피 아빠가 어느 쪽을 택하든 나는 하늘 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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