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상상력 : 교사와 부모가 함께 그리는 행복한 교육 - 교육과 미래 1 아로리총서 11
김찬호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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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들은 학업에서의 흥미, 자아 효능감, 동기 등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예를 들어 한국 학생들은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수학을 훨씬 잘하는데도 자신은 수학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 과목을 싫어한다. 그리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 하려 하지 않는다. 실패에 대한 둘려움 때문에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배움에 임하지 못한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학습 의룍은 떨어지고, 스스로의 한계를 적극적으로 돌파하려는 의지가 취약한 것은 뜨거운 교육열의 이면에 감춰진 그늘이다. -16쪽

<학교를 넘어선 학교>엘리엇 레빈
아이들에게서 실존에 대한 물음을 이끌어내려는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과거의 인생 여정 지도
- 미래의 인생 여정 지도
- 이 세사에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인가? 이 사회에 필요한 것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
<어른이 된다는 것은> 칙센트미하이, <일이란 무엇인가>알 지니, <감각의 매혹>조엔 에릭슨 <열다섯 살, 꿈의 교실 편>MBC스페셜, 문화예술진흥교교육원싸이트 www.arte.or.kr,


-00쪽

교과서는 실제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변화구'를 거의 날리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러한 변화구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모른다. 대신 학생들은 혼자 책상에 앉아서 일괄적으로 ㅈ정리되어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간다. 교사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고 답을 찾는 '올바른' 전략은 그 수업 시간에 다루는 교과서에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교 밖 현실 세계에서 중요한 문제의 해결책은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다른 사람들과 의논하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학교를 넘어선 학교>중-37쪽

한국의 부모들은 대개 아이의 삶에 별로 관심이 없다. 아이의 관심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미 정해 놓은 목표를 부과하면서 그 기준으로 현재를 재단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이의 관심사가 오로지 공부여서 학교 공부와 대학입시 준비에만 힘을 쏟는다면 부모로서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마음에는 언제나 변화무쌍한 욕망과 호기심이 꿈틀거린다. 그것은 독특한 재능으로 수렴될 수 있지만 지리멸렬한 유희와 일탈로 긑날 소도 있다. 부모의 눈에 전자의 가능성은 잘 포착되지 않고, 후자의 비극적 시나리오만 클로즈업된다. 그래서 공부와 관계없다고 여겨지는 일들은 점점 감시와 규제의 대상이 된다.-79쪽

~대화에서의 핵심은 공감이다. 상대방의 경험을 듣는다는 것은 그냥 객관적인 사실들만을 딱딱하게 접수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경험에는 반드시 느낌이 함께 배어들게 마련이다. 그 뉘앙스와 결의 자초지종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 능력이 바로 공감 능력이고, 정서지수(EQ)란 바로 이런 것이다. 그것이 얼마만큼 가동되느냐가 대와의 밀도와 즐거움을 좌우한다. 이것은 부모 자녀 사이에 많이 결핍된 부분이기도 하다.-84쪽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면서도 대단히 높은 수준의 지성을 요구하거나 촉발한다. 사고 능력이나 토론 역량도 그러한 토대 위에서 훨씬 튼실하게 구축될 수 있다. 정말로 깊은 지성은 자기 안에서 세상을 만나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감정을 사유의 대상으로 객관화할 수 있다면 상당한 수준의 인식에 올라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을 매개로 대화한다는 것은 그토록 심오한 의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한 대화에서 부모에게 요구되는 것은 질문을 적절하게 던지는 능력이다. 그를 위해서는 잘 경청할 줄 알아야 한ㄴ다. 대와에서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많은 사람들이 강조해온 바다. '적극적 청취active listenin'라는 개념이 있듯이, 듣는다는 것은 결코 그냥 수동적으로 정보를 수신하느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발화發話를 적극적으로 북돋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 의ㅡ미의 흐름이 유연하게 ㅇ이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마치 판소리에서 고수의 역할처럼 장단으로 호흡을 맞춰 주고 맞장구쳐 주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다. 대화에 집중하는 태도와 표정,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과 질문이 핵심이다.-85쪽

'호텔 가족'이라는 말이 있다. 일본의 어느 정신과 의사가 만들어낸 개념이다. 한집에 살면서도 식구들은 저마다 자기 방에만 갇혀지내기 때문에 대화가 없을 뿐 아니라 아예 관심조차 없는 가정을 말한다.-95쪽

~'한국교육은 이웃집 아줌마가 망친다'는 말처럼, 다른 아이보다 한 치라도 뒤질세라 불안해하며 자녀를 닦달하는 마음은 서로를 매개로 증폭되면서 집단 노이로제로 악화되는 속성이 있다. 그 불안과 두려움은 그대로 아이에게 전가된다.
그 결과 아이들의 성장판에 심각한 결함이 생긴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이 서서히 부모의 자장권을 벗어나 인간관계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경험의 폭을 넓혀간다. 그런데 한국의 청소년들은 오히려 더욱 부모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된다. 그들의 일상과 인생은 부모에 의해 기획되고 관리되는 것이다. ~
~지금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성장에 꼭 필요한 좌절과 극복의 경험이 생략된다. -122쪽

인간의 성장과 생활에서 정서적 자원을 생성하는 일차적인 관계는 가족이다. 특히 근대 도시화 이후 지역사외가 해체된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은 사회화 과정에 결정적이다. 타자ㅏ에게 자신이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해주는 상대는 바로 부모다. 부모와의 관계가 탄탄하고 안정된 가운데 자라난 사람은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 길을 찾아나갈 수 있다. 또한 교우 관계를 원만하게 맺고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면서 협동하는 사회적 지능도 발달한다. 바로 그 점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잇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부모와의 관계 부전不全에서 찾을 수 있다. 한마디로, 부모는 아이들의 삶에 결정적인 지렛대다. 그러데 그토록 중요한 부모와의 고나계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인격 성장에 심각한 결함이 되기 쉽다.-127쪽

~누구나 저마다 생각의 집을 짓고 살아간다. 그것이 있기에 이 엄청난 정보들을 처리할 수 있고, 자신만의 주체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것은 인간으로서 삶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생각은 인간을 일정한 틀 속에 가두어 두는 굴레가 되기도 한다. 사물을 늘 같은 방식으로만 받아들이게 하며서 무수히 다양한 가능성과 대안들을 찾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타자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은 그로 인해 빚어지는 전형적인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그러한 고정관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한정지을 때가 많다. 성장과 교육의 과정에서 우리는 '나는 무엇 무엇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듯하다.-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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