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3 - 눈물샘 호수의 비밀, 개정판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가장 인상 깊은(?) 끔찍한 장면은 눈물샘의 거머리때네요..
아흑 생각만해도 다시 소름이 쫘악 끼집니다..
영화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숙모가 등장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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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삶을 바라보는 방법 가운데 한 가지로 '멀리서 지켜보기'가 있다. 이 방법은 지금 나에게 일어난 일을 다른 시간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과 견주어 보는 것이다. '멀리서 지켜보기'의장점은 마음을 보다 여유롭게 해 준다는 데에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기분 좋게 거울을 봤는데 아뿔싸, 밉살스럽게도 코끝에 올라앉은 여드름 때문에 거울 속의 얼굴이 잔뜩 구겨져 버렸다고 하자. 그럴 때 조금 양보해서 거울 앞에 얼굴을 들이밀지 않고 몇 발짝 떨어져 지켜보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게 마련이다. 아니, 어쩌면 양말 속 뒤집듯 기분을 돌이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드름에 손 하나 대지 않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또다른 방법은, 여드름이 삐죽 솟은 코끝을 바라보면서 무지막지한 곰에게 잡아먹힌 불행한 사내의 얘기를 떠올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느긋한 목소리로 "그래, 난 적어도 곰한테 잡하먹히지는 않았잖아.하고 중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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