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새로운 세상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권남희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다우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은 창가의 토토를 다시 읽고 싶게 하네요.
무지허니 독특했던 토토가 휼륭한 선생님을 만나 자유롭게 자라,
자기 할일을 훌륭하게 해내고 사회에 봉사까지 해내는 멋진 어른이 되었네요.
아직도 어릴적 토토 스러운 일을 계속 하고 있긴 하지만요. ^^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의 한계를 긋지 않고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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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8
하지만 지금 나는 퇴학시켜주신 그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만약 퇴학도 당하지 않고, 이해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그 학교에 다녔더라면 분명 나는 콤플렉스 많은, 스스로도 어찌 할 줄 몰라 혼란스러워하며 어른이 되었을 게 틀림없다. 그렇게 되지 않고, 퇴학당한 후, 도모에 학원에서 진심으로 즐겁게 초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어서, 오히려 자유롭고 신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p.110
도모에 학원에 처음 간 날, 교장 선생님은 나에게, "뭐든 네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이야기해보렴."하고 말씀하셨고, 나는 여섯살짜리 아이가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 그때까지 살아온 전인생을 이야기했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들었지만 자그마치 네 시간 동안을. 그 대신 도모에에 들어간 다음 날부터 나는 전혀 창가 같ㅇ든 데는 가지 않고,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테츠코의 방>진행자로서 스튜디오에 똑바로 앉아서 게스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p.195
오페라 가수인 마리아 칼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춘희가 없어도 해든 떠오릅니다. 오페라 가수 따위 없어도 이 세상은 돌아갑니다. 단지, 우리가 있으면 이 세상이 잠깐은 마음 편안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잠깐은 풍요롭고, 잠깐은 현명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예술 따위가 전혀 없는 세계에 비하면요. 그것을 믿지  않았으니가..."

pp.213-
 진정한 행복이란? 모두 함께 있어서 서로 얼굴 보며 웃을 수 있는 가정에서 사는 것.
~어린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순수하다. 그래서 자신이 잘못한 게 없어도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실을 나는 이때 처음 알았다. 콜레라로 죽은 시체들은 전염을 막기 위해 삽으로 깊이 판 굴속에 던져 넣었다. 뉴스에서 큰 굴속에 어른들과 함께 던져진 어린아이들을이 보였다. 슬픈 얼굴로 죽어 있었다. '대체 이 아이는 무엇 때문에 세상에 태어난 것일까.'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이런 아이들은 불평 하나 하지 않고 어른을 신뢰하며 죽어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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