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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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복지, 기본권] 플랫폼 노동이나 디지털 기술이 불러오고 있는 새로운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와 기본소득, 기초소득 등 이를 위한 대안을 담고 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기본소득이 가져오는 지속적 소비력의 효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첫째 부당한 노동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협상력. 인간이 최소한의 지속적인 소비력을 갖추고 있다면, 부당한 환경에서 노동하는 걸 거부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갑질’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준다.

- 둘째, 노동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 성소수자 차별과 같은 부당한 행위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여력이 지속적으로 주어진다면, 그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을 때 ‘그만해!’라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소비력’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방어막 역할을 해 준다는 것이다. 

세계 10위 안팍의 GDP에도 불구하고, 146개국중 59위인 행복지수와 자살률 1위라는 뼈아픈 현실은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계속 개인의 책임과 노력을 더 강조한다. 개인에게 가난의 책임을 돌리지 않는 사회, 사회구조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책임지는 사회에 대한 공론화가 시급하다. 


사족이지만 존대말로 쓰여 있는 책은 독서 시간이 더 드는 느낌이 든다. 존대말 표현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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