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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주인공들 ㅣ 판타지 라이브러리 1
다케루베 노부아키 지음, 임희선 옮김 / 들녘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엔 판타지의 주인공들 이라길래 혹시 중세유럽시기쯤에 있던 진짜 영웅들의 프로필이나 모험담 (거의 신화수준의)이 담겨있는 책인가 하고 기대하며 책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처음엔 상당히 의외였던 '몬스터들'의 모음. 사전이라고 하기엔 뭣 하지만 판타지에 자주등장하는, 이름 한번쯤 내비쳤을만한 몬스터들의 이름과 생성원인과 주거지, 퇴치법등이 비교적 흥미있게 잘 꾸며져 정리되어 있었다.
판타지를 좋아하거나 TRPG등을 즐기는 사람은 아마 이런 몬스터들에 대한 '앎'을 즐길수 있을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흉물스러운 몬스터들에게도 사실은 인간만큼이나 풍부한 사연이 있다는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 아닐수 없다. 보통 이런책을 구입하는 사람은 판타지 매니아거나, 미흡하지만 자신의 소설을 쓰고싶어하는 사람이나... 또는 판타지물 만화를 그리고자 하는 학생들이 주 부류를 이룰것이다.
디지털바다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자료를 구할수있지만, 인터넷의 '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다소 근거없는 내용물들이 난무하기에 아직도 사람들은 '책'에 의지한다. 아니면 그 지식을 영원히 소유할수있다는 무의식적인 의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에는 주로 유럽중세판타지 분위기의 몬스터들이 등장하지만, 동양마물에 속하는 귀신이나 혼령 '혼백'등등도 조금씩 다루고 있으므로 상당히 소장가치가 풍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느끼겠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다는 '마물'의 종류는 정말 미흡하다. 조금 과장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사소한점들로 부터 그 나라의 특징등이 드러나는것도 같다. 하여간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 이책을 적극추천한다.(참고로 난 왠만해선 별5개를 쉬 내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