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 12강
이미란 지음 / 예림기획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자칫하면 소설의 형식에 얽매이거나 어려운 책의 내용에 소설창작의 '순수성'을 잃을수 있는 초보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최근엔 국민들이 예전보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소설을 접해오고 있고 특히나 나같이 학생이나 젊은층 부류의 사람은 판타지 소설을 쓰고싶어하고 노년층은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며 정리하는 에세이를 쓰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이 '조금이라도'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그렇다'할만한 글을 쓸수있을까?

아니다. 왠만큼 소설 공부를 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왠만해서는 '글을썼다고'말하기조차 부끄럽다고 한다. 그런데 소설의 형식등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창작강의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선뜻 공부할수있는것도 아니다.

나도 소설을 쓰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꽤많은 책들을 접했지만 이만큼 초보자들에게 읽히기 쉬운책은 없었다. 물론 여러가지 형식면에서 잘갖춰진 책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예를들어 배경의 중요성/인물 창작/복선넣기/소설의 시작과 끝맺음 등을 순서에 맞춰 중요성의 정도를 부각시키며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들어오게 해준 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마 책 두엇권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렇게 일상적여 보이고 간단해 보이는 소설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에필로그가 존재 하는지는 그 소설을 연구하고 분해해 보면 알게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에 익숙해지기에 연연하다보면 자칫 소설의 순수한 '창작 본질'을 잃기 쉽다. -아직 감히 이런말을 할수도 없지만..- 형식에 얽매이면 순수한 창작의도가 왜곡되고 결국은 '의미없는'소설로 전락하고 만다..고 책은 이야기 하고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장에 그 장의 중요한 점을 정리하며 부각시키고, 독자 스스로가 연습할수있는 짤막한 글은 나같은 사람에겐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운 글귀이다. 주위에 전연 도움을 청할수 없는 상태에서 전문가의 조언과 학습방법의 제시가 어떻게 달갑지 않겠는가? 다만 뒤로갈수록 같은 말의 반복과 점점 허술해지는 강좌의 패턴이 상당히 아쉽고 야속하긴 하지만.

스스로 소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단, 이 책 한권으로 모든것을 끝내려 하지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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