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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ㅣ 사계절 아동문고 83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2년 1월
평점 :
어쩌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 저희 엄마와 사정이 비슷했지만 저희엄마는 자기 인생을
헌신했었고 전 그것마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제가 그나이가 되고보니 새삼 우리엄마에게
감사드리며 엄마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책을 보는 나이의 기준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아이에게 읽혀주려고 했던 책이었습니다.. 그치만 감동은
제가 더 받은것같네요 어쩌면 우리 아이에게 가영이
엄마모습이 얼마나 이해가될런지..
책속에 나오는 인물중 딱 저의 모습은 가영이언니 같았습니다
...
이상한 일이다 .
책을 읽으면서 왜 자꾸 내 현실과 연계가 되는지
보는 내내 가영이의 시선이 아닌 엄마의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ㅠ,ㅠ
아빠는 엄마에게 할머니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원하고 할머니 또한 엄마에게 무언가를 항상 원하는분으로
가영이 언니는 사춘기소녀로 이런 분위기에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느낌
사실 그속에서 정작 숨을 쉬고싶고 탈출하고싶은
가영이의 엄마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인정하려고 하는 가영이의 모습이야말로
인간답고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이라 해서 항상 이쁘게만 포장되어있고 아름다운
생각과 마음만 그려져 있지 않으므로 ..
..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의 내용
할머니의 치매로 인해서 가영이의 집안은 하나씩
모든것이 예민해지고 서로에 대한 불만감이 쌓여가는 어느날
엄마는 그림을 그린다는 선언을 선포하는데
그로 인하여 가족들 정확하게 말하면
아빠와 하루하루가 전쟁이 되어버리고
주변의 모든시선들이 차갑게만 변해갑니다
엄마의 활동으로 집안의 빈자리의 흔적이
하나씩 생기면서 불만과 서로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되어
엄마는 집을 나가게 되는 상황까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찾아온 할머니의...
점점 시간이 갈수록
가영이는 조금씩 엄마의 마음을
이해를 하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작게는 한집에서 일어날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크게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
남자들에 대한 편파적인 기준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네요
마지막 가영이의 마음중
남자와 여자로 나눈다면 난 이제 여자쪽을
이해하는게 조금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줄수있고
무뎌지기도 하겠지만
엄마는 여자다
엄마도 사람이다
엄마도 누구의 딸이었고
엄마라고 무조건 헌신하란법은없다
....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반이상이
무조건적인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조금씩 그녀들을 이해하는 시선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며느리라는
위치에서 글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