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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도 마음이 자라는 우리에게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6년 6월
평점 :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 김영사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으면서 자꾸만 생각했어요.
어쩜 앤은 이렇게 생각이 깊고 감성적일까..
나에게는 없는 부분이라 그런지 앤의 감성이 부럽기도 했어요.
같은 장면을 바라보더라도 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도 마음을 담아 생각했어요.
때로는 너무 진지하다 싶을 만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앤의 이야기를
단순히 다시 들려주는 책이 아니었어요.
앤이 했던 말과 작품 속 장면들을 따라가면서,
그 안에 담긴 삶의 의미를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에세이였어요.
특히 책 곳곳에 등장하는 앤의 삽화와 장면들이 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서 읽는 동안 머릿속으로 장면이 그려졌어요.
글만 읽는 책이라기보다 앤의 표정과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천천히 읽는 느낌이었어요.
좋았던 건 앤이 무조건 긍정적이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결국 작은 행복을 찾아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어요.
그래서 앤의 말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나도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있어도 너무 당연하게 지나치고,
작은 실망 하나에 하루 전체를 망쳐버릴 때가 있는데
앤을 보고 있으면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별것 아닌 일에도 기뻐하고, 예쁜 것을 보면 마음껏 감탄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어쩌면 행복은 특별한 일이 생겨야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내가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앤을 다시 만나는 책이면서,
동시에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말을 건네주는 책이었어요.
예전에는 앤이 그저 상상력이 풍부하고 말이 많은 아이처럼 보였다면, 지금 다시 만난 앤은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없는 앤의 감성을 조금은 닮아보고 싶다고요.
조금 더 많이 느끼고,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평범한 하루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아보면서 살아가고 싶어졌어요.
따뜻한 말이 필요할 때,
마음이 조금 지쳐 있을 때,
어린 시절의 앤이 그리울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책이었어요.
앤의 말은 참 따뜻했어요.
그리고 그 따뜻함이 책을 읽은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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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