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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피터팬 - 중증자폐인 아들을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전경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6월
평점 :
📚 안녕, 피터팬
✦ 전경철
✦ 이야기장수
책을 덮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안녕, 피터팬』은 단순히 자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었어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가 중증 자폐인 아들이
자신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발버둥 치는 기록이었어요.
암 선고 6개월.
그 짧은 시간 안에 아들이 살아갈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한 미션을 안고 전국의 시설을 찾아다니지만,
받아주는 곳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막막함과 무력감이
글 사이사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작가님의 글이었어요.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장면들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졌어요.
병원에서의 시간, 시설을 찾아다니는 발걸음,
아들과 함께 보내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너무 생생해서 여러 번 숨을 고르게 되었어요.
아들과 단둘이 살아온 시간은
제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고되고 힘들었을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글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어요.
그래서 더 먹먹했고,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이 책은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이야기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장애인의 삶을 모르고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누군가는 반드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한 사람의 용기와 사랑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랑이 어디까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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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심송서평단
@promunhak
@jugansimsong
☆ 이야기장수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리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