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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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쿼터스
✦ 스즈키 고지 지음
✦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처음엔 표지에 먼저 마음이 끌렸다.

차갑게 번지는 색감 속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기척이 느껴져서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그런 표지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름, 스즈키 코지.

어릴 때 긴장감 속에서 읽었던 『링』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꺼내 들었을지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은 ‘사건’에서 시작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남겨진 단서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파고들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특히 인상적인 건,
공포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방식이 아니라
조용히,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점이다.

읽다 보면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고,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전혀 다른 결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무언가가 퍼지고 있고,
그 정체를 쉽게 정의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의 공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장면보다
이해되지 않는 ‘현상’ 자체에서 온다.

읽는 동안 계속해서
“이게 대체 뭐지?”라는 질문을 붙잡게 되고,
그 답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더 서늘해진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야기가 단순히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은근하게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무서웠다는 감정보다
묘하게 오래 남는 불편함과 여운이 남는다.

아무 일도 없는 일상인데도
괜히 한 번 더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그런 느낌.

이 책은 크게 소리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조용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마음속 어딘가를 건드린다.

@hdmhbook

#유비쿼터스
#스즈키코지
#공포소설
#일본소설
#현대문학

☆ 현대문학에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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