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패자의 고백
미키 아키코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8월
평점 :
📓 패자의 고백
▪︎미키 아키코 장편소설
▪︎문지원 옮김
▪︎블루홀6
증언을 하나씩 읽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따라온다.
❛지금 이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
패자의 고백은
사건의 피해자인 아내와 아들의 메일로 시작한다.
이미 세상에 없는 이들의 말이
이야기의 문을 먼저 연다는 점부터
이 소설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그 뒤를 잇는 것은
사건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기억과 감정으로 쓰인 말들.
누군가는 단정적으로 말하고
누군가는 조심스럽게 책임을 피해 간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생각이 분주해진다.
이 사람의 말은 어딘가 걸리고,
저 사람의 말은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의심스럽다.
증언들을 따라가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나도 모르게 추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이 흥미로운 건
단순히 범인을 맞히는 재미에만 있지 않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사람마다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말들 안에는
각자가 지키고 싶은 진실과
외면하고 싶은 감정이 함께 섞여 있다는 점이
읽는 내내 마음에 남는다.
읽을수록 확신은 흐려지고,
의심은 더 많아진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정답에 가까워진다기보다
오히려 더 깊은 질문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진실은 하나일까.
아니면, 모두가 조금씩 틀린 걸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분명 재미있게 읽히겠지만,
읽고 난 뒤 오래 남는 건
범인보다도
‘사람의 말’을 바라보게 만드는 여운일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하지만 꽤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미스터리였다.
#패자의고백 #미키아키코 #블루홀6 #미스터리
#소설도서제공
@blueholesix
@jugansimsong
@byeoriborimom
블루홀6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