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피 모노스토리 5
윤탐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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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우리가 너무 쉽게 “가족”이라고 부르는 관계를 조용히 붙잡고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게 정말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한 결과인지,
아니면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묶어두는 또 다른 형태의 억압인지 말이다.

그렇다고 가족의 해체나 불합리함만을 크게 외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품 후반에 등장하는
“우리는 그래도 남은 평생 볼 사이잖아요”라는 형의 말이 오래 남는다.
상처를 주고받고, 끝내 이해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도
가족이라는 관계는 그렇게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어떤 정체성처럼 남아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균열은 분명 존재하지만, 동시에 혈연이라는 오래된 유대 역시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

《화목한 피》는 가족을 신성화하지도, 그렇다고 전부 부정하지도 않는다.
대신 아주 섬세한 시선으로
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불완전한지,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사랑과 불편함, 유대와 상처가 복잡하게 얽힌 공간.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그 장소로
독자를 조심스럽게 데려간다.

잔잔한 문장으로, 그러나 차갑게 스며드는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말 속에 우리가 감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진실을
조용히 꺼내 보여준다.
그래서 읽고 나서도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래 마음 어딘가에 남아 천천히 생각하게 만든다.

@eastend_jueol
@byeoriborimom

#이스트엔드 에서 지원받아 #별보리맘서평단 과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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