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우리가 너무 쉽게 “가족”이라고 부르는 관계를 조용히 붙잡고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그게 정말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한 결과인지,아니면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묶어두는 또 다른 형태의 억압인지 말이다.그렇다고 가족의 해체나 불합리함만을 크게 외치지는 않는다.오히려 작품 후반에 등장하는“우리는 그래도 남은 평생 볼 사이잖아요”라는 형의 말이 오래 남는다.상처를 주고받고, 끝내 이해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도가족이라는 관계는 그렇게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어떤 정체성처럼 남아 있다는 걸 보여준다.균열은 분명 존재하지만, 동시에 혈연이라는 오래된 유대 역시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화목한 피》는 가족을 신성화하지도, 그렇다고 전부 부정하지도 않는다.대신 아주 섬세한 시선으로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불완전한지,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사랑과 불편함, 유대와 상처가 복잡하게 얽힌 공간.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그 장소로독자를 조심스럽게 데려간다.잔잔한 문장으로, 그러나 차갑게 스며드는 이 소설은‘가족’이라는 말 속에 우리가 감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진실을조용히 꺼내 보여준다.그래서 읽고 나서도 쉽게 잊히지 않고,오래 마음 어딘가에 남아 천천히 생각하게 만든다.@eastend_jueol@byeoriborimom #이스트엔드 에서 지원받아 #별보리맘서평단 과 함께 읽었습니다♡ #화목한피 #윤탐 #이스트엔드 #모노스토리5 #단편소설 #단편 #소설#소설추천 #한국소설#가족이란 #혈연의무게 #조용한서사#잔잔하지만강한 #심리소설 #심리극#독서기록 #책리뷰 #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 #필사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