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유책

나는 왜 내가 싫을까? - 자기긍정감을 일으키는 7가지 심리 처방전 ㅣ 나는 왜 시리즈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곽범신 옮김 / 서사원 / 2025년 12월

📘 《나는 왜 내가 싫을까?》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곽범신 옮김
▪︎서사원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아… 그래서 내가 늘 이렇게 마음이 불편했구나” 하고
처음으로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됐다.

행복해지고 싶은데 왜 자꾸 나만 미워하게 되는지,
잘하고 싶은데 왜 항상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되는지.
이 책은 그 답을 너무도 솔직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보여준다.

읽는 내내 마치
내 마음을 하나하나 들춰서
“이 감정도 너 거지?” 하고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다.
정말 나에 대해 속속들이
이 책 한 권에 담아놓은 것 같았다.

이 책은
자가혐오와 열등감은 특별한 사람만의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살아가며 겪게 되는 아주 보편적인 감정이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먼저 찾아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7가지 자가혐오 유형이었다.
완벽주의형, 비교형, 착한 사람 콤플렉스형 등
이름만 봐도 “어… 이거 나잖아?” 싶은 순간들이 계속 나왔다.
유형을 통해 내가 어떤 패턴으로 나를 괴롭히고 있었는지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답도
아주 현실적으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가혐오와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게
내게는 큰 수확이었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보는 것,
나를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써 내려가는 것,
그게 곧 나를 미워하지 않는 연습이라는 말이
괜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은
단번에 인생을 바꿔주는 해답서라기보다는
오늘 하루, 나를 조금 덜 미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같다.
지치고 힘들 때
가볍게 펼쳐서 한 장씩 읽어도 좋고,
마음이 유독 흔들리는 날
조용히 곁에 두고 싶은 책이었다.

혹시 나처럼
이유 없이 마음이 불편한 날이 잦은 사람,
괜히 나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만나보면 좋겠다.
적어도
“지금의 나도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구나”라는 마음 하나는
분명히 남게 될 것 같다.


@seosawon


#서사원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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