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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평점 :
📖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에리카 프라이지히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스마트비지니스
삶의 끝을 생각하는 일은 언제나 두렵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좋은 죽음이 없으면, 삶이 어그러진다
책은 스위스의 가정의학 의사이자 저자 에리카 프라이지히가
자신의 아버지의 자발적 조력사망을 돕기로 결심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버지는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이 남긴 건 슬픔이 아니라 감사였습니다.
저자는 아버지가 보여준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을 통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용기인지 깨닫습니다.
🌿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고 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책의 여러 문장 중 마음 깊이 남았던 구절이 있습니다.
❝삶의 주인은 오직 그 삶의 주인인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다.❞
❝이 무자비한 불치병에 걸린 건 불행이지만,
이렇게 스스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건 행복이에요.❞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마지막까지 자신답게 살아낸다는 뜻이겠지요.
죽음을 ‘패배’로 보지 않고,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담담하고 숭고하게 다가왔습니다.
삶을 깊이 사랑했기에,
죽음조차 품위 있게 맞이할 수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
그 안에는 ‘존엄’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한 문장을 필사하며,
나는 ‘살아 있음’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좋은 죽음이란, 결국 잘 살아온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