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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평점 :
#광고 #제작비지원
📚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오팬하우스 출판사
『나의 살인 계획』은
전통적 미스터리의 틀을 넘어 독자의 시선을 교란하는
치밀한 심리 스릴러다.
이야기는 도작 사건으로 좌천된 편집자 다치바나가
어느 날 의문의 원고를 받으며 시작된다.
그 안에는
❝나는 당신을 죽일 겁니다.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라는
섬뜩한 문장과 함께 자신을 죽이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담겨 있다.
강한 자극을 받은 다치바나는 후배 편집자 유카와 함께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배달되는 살해 협박 원고 속 단서들을
아무리 분석해도 진실은 잡히지 않고,
다음 원고엔 더욱 구체적으로 그를 살해할 방법을 묘사한다.
순조롭다고 믿었던 다치바나의 추리는 산산이 무너지고,
그는 돌이킬 수 없는 혼란과 공포 속으로 빠져든다.
사건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며
독자에게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을 안겨준다
책을 읽다 유카 모친이 던진 대사가 마음을 콕 찔렀다.
> ❝다들 어느 틈엔가 착각하고 살아요.
왜, 아이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라고 하잖아요?
…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는 자식이 정답이고,
조금이라도 길에서 벗어날 것 같으면
그쪽은 안 된다며 그 길을 막아버리죠. ❞ (p.257)
> ❝다들 자식이 모르는 걸 가르쳐서 키우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도 마찬가지로 자식을 통해 성장해요. 그런데 자식의 욕구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이 정한 이상에서 멀어진 순간,
마치 적이라도 된 것처럼 대하는 게
정말 자기 자식을 위한 행동일까요."❞ (p.258)
이 대화를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뜨끔했다.
❛나의 행복을 위해 아들이 바르게만 자라길 바라는 건 아닐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내 이상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책 속 유카 모친의 말이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나의 살인 계획』은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묻는 추리소설이 아니다.
완벽한 살인 계획이라는 서늘한 이야기 속에서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투영하는 욕망과 모순을 섬세하게 비춘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남았는데,
그건 범인의 정체가 아니라
“나는 어떤 부모이며, 어떤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차갑게 계산된 심리전, 예측 불가한 전개,
그리고 인간 내면을 비추는 날카로운 통찰.
이 책은 스릴러를 즐기는 독자뿐 아니라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오팬하우스 @ofanhouse.official 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도서 제안주신 @ekida_library 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