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구조 내에서 성평등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적으로, 젠더 평등만을 중시하여 결국은 남성 가부장제 - 성차별주의적 사회와 영착했다고 판단한 '개혁적 페미니즘'을 비판하며, '혁명적 페미니즘'으로 불평등의 지배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페미니즘이란 근본적으로 급진적이다. 페미니즘은 더없이 정치적이어서 이를 나누는 데에는 단순 성별뿐 아닌 인종이나 계급 문제가 불가분하다. 이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아름다움의 기준이나 동반자 관계 등 끊임없는 대안 제시와 이론의 생산, 재생산이 필수적이다.




+ 나는 나의 것이고, 나를 결정할 권리는 나에게만 있다. 성적 해방 운동부터 성적 대상화 반대까지, 모두 여기서 시작한다. 왜 이 둘이 상충한다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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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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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이 되어라. 압락사스의 세계가 네 안에 있고, 네가 되는 것이 곧 연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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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됨을 후회함 - 모성애 논란과 출산 결정권에 대한 논쟁의 문을 열다
오나 도나스 지음, 송소민 옮김 / 반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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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데에는 (경제적인 혹은 그렇지 않은) 지원의 부재로 대표되는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다른 모든 것들이 충족되어도 여전히 그럴 수도 있다. 원인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를 이전에 우리가 한 번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엄마로서의 삶이 어떤지 그들이 명백히 이해하지 않고 단지 사회가 말하는 규범에 따른 결과였을 뿐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엄마가 개인에서 유리되어 완벽한 상으로만 남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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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를 생각하다 - 식탁의 역사
비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 / 까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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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과거를 거쳐 지금처럼 먹게 되었는지,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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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언어 씨 이야기 - 헬로우 Mr. 랭귀지 1881 함께 읽는 교양 5
에리카 오크런트 지음, 박인용 옮김 / 함께읽는책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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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된 '인공 언어'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떻게 생겨났으며, 그로 인한 그 특징과, 그리고 그들 모두가 어떻게 실패했는지에 관한 이야기.


"언어 발명가들이 '스스로 설명하거나 보편적인' 언어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관습(타협 등의, 자연어가 가진 문화적 특성)을 비켜 가면 블리스 기호처럼 실제 사용자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준다. 아니면 윌킨스의 체계처럼 과잉 규정된 의미에 의해 유연성을 지나치게 제거해 버린다. 그들이 문화, 언어 관습이 만들어지는 장소를 제거하려고 할 때는 로지만의 문법 규칙 같은 것으로 대체해 주어야 한다(하지만 600페이지에 이르는 로지반의 문법을 완벽하게 배운 사람은 없다).

(...)

모호성이나 의미의 애매함은 자연어의 결함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우리의 사고방식에 어울리는 하나의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자연어가 임의적인 관습이나 문화적 습관에 의존한다는 사실도 결함이 아니다. 이는 서로 다른 명료함의 기준 사이에서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애매함을 극복하게 한다. 언어는 그 엄청난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그 '결함'이 필요하다.

(...)

에스페란토와 같은 언어들은 유럽 언어들을 말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언어 습관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점을 지닌다. 에스페란토는 그 자체의 문화와 공동체를 발달시키고 그래서 단어들이 어떤 뜻을 지니고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훨씬 잘 규정된 관습이 있기 때문에 특히 훌륭히 기능을 발휘한다.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의도했던 완벽한 규칙성의 일부가 희생됐다. 예컨대 동사의 대상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대격의 어미 -n이 사라지고 있다." (301-303p.)


"언어 발명가들은 1만 년 이후의 소통 문제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이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사회를 초월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 착각해 왔다. 하지만 의미를 만들고, 언어를 만드는 것은 사회이다. 언어 발명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그가 만들 프로젝트를 사용해 줄 사람을 찾아내 그것을 던져 줌으로써 그 완벽함을 엉망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다." (306p.)


요컨대 이들 모두가 꿈꿔왔던, 사회와 격리되어 그를 '이끌어나갈' 언어 같은 건 불가능하며 의미가 있지도 않다는 말이다.






하나 더. 원제는 'In The Land of Invented Languages'인 책이 대체 어떻게 '이상한 나라의 언어 씨 이야기'가 된 걸까? 거기다 의미 모를 부제까지 붙어서! 본문에서도 계속해서 같은 문장 내의 중복된 표현과 비문이 눈에 띄는 등, 교정이 잘 된 것 같지는 않았다. 어디선가부터 영어로 옮긴 인공 언어 예문 번역을 포기해버린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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