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야 단비어린이 문학
김근혜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나야!

김근혜 글 |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표지 속 아이들의 모습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라고 외치는 듯 얼굴에 자신감이 뿜뿜하고 당차보인다. 아랫쪽 검은 선그라스는 무엇일까?

차례를 보니 표지의 선글라스가 문제의 집중력 안경인듯 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진실을 아이들이 발견하고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이야기인지 읽어보자.

교과 연계

[2학년 1학기 바슬즐] 1. 알쏭달쏭 나

[3학년 1학기 사회]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3학년 1학기 국어] 8. 의견이 있어요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대범이의 엄마는 인터넷 카페에서 구입한 집중력 안경을 주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오늘 밤부터 당장 쓰고 자라고 한다. 잠깐 누운것 같은데 벌써 아침이라 놀라는 대범이와는 달리 엄마는 집중력 안경이 숙면을 도와주는 것이 맞다며 좋아한다.


쓰고만 자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니 실제로 저런 물건이 있다면 요즘 들어 자주 까마귀 고기를 먹는 내가 써보고 싶어서 살 거 같다. 시중에 이와 비슷한 물건이 이미 오래전부터 판매가 되고 있으니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으니 여전히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계속 출시가 되고 있지 싶다. 고등학교때 엠****라는 제품이 실제로 있었는데 반갑다고 해야하는건지~ 

집중력 안경을 끼고 2주가 지난 단원 평가 결과에서 수학을 만점을 받게 되는 대범이는 이후에 교내 상을 다 휩쓸고, 엄마에겐 낙서 취급받던 그림도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에서 당당히 교육감상까지 받게 된다. 이정도면 집중력 안경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하물며 교장선생님까지도 대범이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시고, 이렇게 대범이의 반은 최고 모범반이 되었다.

너무 놀라 부러워하며 입을 벌린채 박수를 치는 친구도 있고, 가자미 눈을 한 채 질투의 눈으로 대범이를 쳐다보는 친구들도 보인다. 달라진 대범이를 보면서 담임선생님은 집중력 훈련이 아이들을 변화시켰다고 좋아하신다.

 얼마전까지 우리 반 최강 말썽꾸러기였던 인모는 최강 모범생이 되어 절대로 한 눈을 팔지 않으며 심지어 로봇처럼 앞만 보고 걷는다. 공부만 해서 그런지 까무잡잡한 얼굴은 허옇게 변하고 눈 밑은 판다가 되고 공부병에라도 걸린 사람마냥 기운도 없어보인다. 

원래도 공부 잘 하고 똑부러진 성격의 다원이는 언제부터가 신경질적으로 변해 소리를 지르고 이유도 없이 까칠하게 군다.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해서 이상해진거 같다고 생각을 한다.

뭐든 과하면 탈이 난다고 효과를 보던 중에 밤마다 자꾸 악몽을 꾸고, 머리도 아프고, 식욕도 떨어지고 점점 몸이 안 좋아지는걸 느끼지만 안경의 부작용일거라는 생각은 못한다. 


"너도 집중력 안경 쓰지?"


다원이의 폭탄 발언에 놀라 처음엔 모른체를 했지만 하교길에 집중력 안경을 보여주며 대범이가 겪고 있는 증상을 다 알고있는 다원이에게 더는 숨길수가 없었다. 다원이의 얘기대로라면 쓰면 쓸 수록 집중력은 높아지는 반면 몸은 더 아프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이걸 파는 사람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알고 있는지 의구심을 품는데 인모 또한 안경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모가 들어갔던 낡은 건물로 찾아 나서게 된다.

그곳에서 마주친 인모는 대범이와 다원이보다 좀더 높은 집중력 훈련을 받고 있다보니 부작용은 훨씬 더 심하게 인모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동안 인모를 미행했던 남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담임선생님이였다. 요즘 우리 반 아이들이 많이 이상해지고, 갑자기 아픈 아이들이 늘어나고 눈에 띄게 공부에 연연하고 집착하는걸 수상하게 여긴 선생님이 조사를 하던 중이였는데 인질범도 모자라 장도리와 한패라고 의심한게 정말 미안했다. 우리들 말고도 집중력 안경을 쓰고 있는 친구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이왕이면 내 아이가 남들보다 뭐든 잘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악용해 불법으로 안경을 만들어서 비싸게 판 일당은 뭐든 잘하려면 그만큼의 고통이 뒤따르는거라며 아이들의 부작용을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조만간 그 부작용을 없애주겠노라 안경을 더 쓰라고 강요한다. 

안경 덕분에 칭찬은 듣지만 그럴수록 더 잘하게 되기를 바라고, 안경을 오래 쓰면 몸은 더 아프게 되니 이젠 안아프고 잘하고 싶다는 인모의 소신있는 발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우리 미래는 우리 스스로 정해요. 집중력도 스스로 키울 거고요."

엄마의 강요에 의해서 집중력 안경을 썼지만 그 부작용을 알고는 과감하게 유혹을 떨쳐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믿어요!

처음 아이를 가졌을때는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했고, 아이가 커가면서는 또래의 아이들보다 말이나 걸음마가 느린건 아닌지, 이러한 엄마의 걱정과 조바심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극에 달하는거 같다. 초등 1학년은 놀기만 해도 된다면서 나에게 조언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보면 정작 본인들의 자녀에겐 학습지며 학원에 보내는걸 보면서 뭐지?라고 생각했던적도 있었고, 진짜 귀한 정보는 알려주지도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좀 씁쓸했다. 그런거 없이도 뒤쳐지지 않고 잘하고 있는 아이에게 이왕하는거 계속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자꾸만 내 욕심으로 공부를 강요한게 부끄러웠다. 심지어 다른 집 아이가 아닌 두 아이를 엄마인 내가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네요. 아이들은 스스로를 믿고 잘 자라고 있는데 저만 그렇지 못한거 같아 또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이였습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아이, 세상이 바라는 아이가 아닌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 조금은 늦더라도 아이를 믿어주며 응원해줄 수 있는 멋진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니에듀와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