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입은 늑대 3 - 네 꿈을 펼쳐라! 팬티 입은 늑대 3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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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한 마음 훌훌 털고, 네 꿈을 펼쳐라!

 

 

윌프리드 루파노 | 그림 마야나 이토이즈 | 도움 폴 코에 | 옮김 허린

연두색 표지에 대비되는 빨간색 가랜드를 들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어요. 트레이드 마크인 팬티는 어쩌고 저렇게 서 있을까요?
저는 김연아 선수가 죽음의 무도 경기할때 모습이 생각나네요.

숲속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들썩해요.

오늘이 바로...'분노의 질주' 경기가 열리는 날이래요.

역시 축제답게 먹거리와 응원도구를 팔고있는 동물도 있고, 명당자리에 앉아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동물들의 모습이 진지해보여요.

분노의 질주를 보고 저는 영화를 생각하였지만, 아이들은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영화 ost next level를 리메이크한거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세대차이가 이런거겠죠ㅋㅋ

누군가 경기 포스터에 낙서를 하지 않았다면 모든 일이 완벽했을 거에요. 범인을 잡아오겠노라며 큰 소리치고 떠난 늑대 잡는 군인은 들것에 실려 돌아오게 되네요.

결국 팬티 입은 늑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살금살금 걷는 듯하지만, 팬티 속 엉덩이는 잔뜩 긴장했어요.'
잔뜩 긴장해서 씰룩씰룩 거리는 엉덩이가 상상이 되죠ㅎ

 

드뎌 범인을 찾았는데, 무시무시할 거란 예상을 깨고 너무 작고 귀여운 동물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요 녀석 아주 까칠하고 어른 무서워 할 줄도 모르는거 같아요. 속사포 랩으로 자신을 나쁜 진박새라고 소개를 하는 것도 모자라 날 내버려 두라며 거침없는 협박까지 해요. 무섭다기 보다는 허세 잔뜩 품은 당당함이 귀엽네요ㅋㅋ 쓸모없는 경주라며 모든 것이 다 형편없다고 눈이 빨개져라 분노를 표출해요. 한참을 듣고 있던 팬티 입은 늑대는......

이제 좀 진정했어?

그리고는 꿈이나 계획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봐요. 우리의 A-Yo 진박새는 늑대에게 들키지 싶지않은 마음 들켜버리자 또 한 번 난리가 나죠. 성격이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태어날때부터 성치 못한 한 쪽 날개때문에 날지 못하는 진박새의 속마음 조용히 듣고 있다가

인생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아.

있잖아, 꿈이 이뤄질거라고 굳게 믿으면...

 

그리고 진박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행동개시를 합니다. 진박새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한 쪽 팔에 문제가 있는지 몰랐어요. 남은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자신의 컴플렉스는 더 크게 보여지고 느껴지게 마련이죠. 날지 못하는 진박새가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건강하게 두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기들은 참 행복하고 고맙다고 하네요.

우리의 팬티 입은 늑대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삐딱하던 진박새를 긍정의 아이콘으로 바꾸어주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해주는지는 책을 통해서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ㅎㅎ 설마 이런 방법까지 동원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할겁니다.

 

팬티 입은 늑대 2편에서 처음 만나보고 3편까지 보게 되었어요. 흰 바탕에 빨간 세로 줄무늬 빤쓰를 입고 다니는 늑대 아저씨는 이번에도 역시나 많은 것을 느끼게해주네요.

엄마는 잘 모르면서..라는 말을 가끔 듣게 되는데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들어도 제 기준으로 생각해서 말할 때가 있는거 같아요. 앞으로는 좀더 아이 더 나아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진박새에게 늑대는 지음(知音)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남보다 불리한 조건에 있어 나만 부족해보이고 뒤쳐져 있는거 같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려 하지 않고 오히려 드러으로써 사업 아이템으로 대박을 내기도 하고, 신체의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그래서 부제가 네 꿈을 펼쳐라! 인가 봅니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인정받은 이야기꾼,

윌프리드 루파노의 재기 발람함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책

글도 재미있게 읽히지만 아기자기한 삽화을 보는 재미는 더 꿀잼인 책이에요. 진박새 머리위에만 비가 내린다거나, 나무 그루터기에 매달려 올라가는 모습 등 삽화 하나하나가 캐릭터의 마음과 현재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거 같아요. 아이들은 요런 장면에서 빵빵 터지잖아요ㅎ

늑대에 대한 편견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팬티 입은 늑대를

저는 왜 자꾸 늑대 입은 팬티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계속 놀림을 당할까요?ㅋㅋ


허니에듀와 출판사 키위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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