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 제3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아이스토리빌 43
황섭균 지음, 윤유리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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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진 아이들과 꿈을 빼앗는 수상한 도둑의 흥미로운 대결!

글 황섭균 | 그림 윤유리 | 출판사 밝은미래


제3회 다새쓰(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이에요.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이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생각과 작품을 현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에 부합하도록 다시 새롭게 써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읽고, 방정환 선생님을 가깝게 여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어린이문학 공모전이라고 합니다.


최종 심사 단계에서 56명의 어린이 심사 위원들도 참여해 직접 뽑은 차세대 방정환 문학이며, 아이들의 심사평까지도 읽을 수 있어요.


대체 어떤 수상한 도둑이 나오기에 '수상한' 으로 나열된 목차가 눈에 띄네요.

목차의 배경이 동굴 속이고, 동굴 입구에서 대각선으로 하얗게 가로지는 것은 랜턴의 불빛인듯해요. 두 마리의 박쥐가 불빛에 놀란 듯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있어요ㅋ

3년전에 석회동굴을 가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진 않았어요. 동굴 자체가 어둡고 습하고 종유석과 석순이 멋있기보다는 괴상하고 무섭게 보였을거에요. 몇 장 찍지 않은 사진은 심령사진이 되었지요~

 

오늘은 딱 일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이 집에 온 지 그리고 아빠를 만나지 못한 지.

작년 오늘, 아빠는 실종됐다······.

마수오는 1년 전 출장을 다녀온다며 잠시 고모집에 맡겨진 뒤 실종된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아빠의 실종사실만으로 힘들텐데 고모와 고모부는 아빠가 아무것도 남긴거 없이 죽었다며 악담을 퍼붓는다. 어른들의 돌봄을 받아야 하지만 고모네 집에선 그런 걸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듯하다. 끼니는 커녕 방치를 넘어서 언어와 물리적학대까지도 빈번히 일어나는 집이다. 편의점 앞에서 만난 할머니는 여자 아이의 인상착의를 말해주며 그 아이 말은 절대로 믿지 말라고 하는데 그 아이가 수오의 앞에 나타난다. 수상한 아이니깐 믿지 말라지만 할머니의 모습도 만만치 않게 이상하다.

수오는 라온이를 처음 봤지만 자기의 남동생을 찾으면 실종된 아빠를 찾을 수 있다고???그렇게 수오는 라온이를 따라 신비의 도시 소망시로 따라간다. 소망시의 어른들은 동생은 납치가 아닌 단순 가출사건으로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납치의 주범은 서커스요괴라니 이 말을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헷갈리던 차에 라온이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본 수오는 진실임을 믿고 함께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서커스요괴축제에 초대를 받은 뒤 사라졌다는 라온이 동생의 실마리를 찾던 중 생각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사라졌고, 동생을 찾으려는 서준이와 조금은 다른 이유를 가진 소미까지도 합세하게 된다.


소망시에 물 공급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도시 전체에 물이 없어지고, 소망시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이 통제되고 감시까지 시작된다. 마트에도 물이 떨어기는 마찬기지일터 이때 구세주처럼 짜잔 하고 나타난 허상만 사장의 솔깃한 제안은 바~로~~~

허상만 복지 재단

작은 꿈 하나에 3일분 물 공짜!


꿈 하나랑 물을 교환하는데 왜 공짜라고 하는거지?? 물 값으로 꿈을 받는다며 꿈 저울까지 등장한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냐면서도 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으니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하나씩 팔기 시작하고, 팔을 꿈까지 없어지게 되자 사람들의 얼굴에는 점점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된다. 수오는 첫 번째 꿈을 팔고는 며칠 동안을 끙끙 앓았다. 하지만 아빠를 만나고 싶다는 꿈까지는 절대로 팔지 않겠다며 다짐을 한다. 도시 비상사태를 이유로 도시 전체에 설치되어있는 텔레티브이가 동굴에만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아이들은 동굴에 들어가기로 결심을 하는데...동굴 속에는 과연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이윽고 동굴 속에서 마주친 서커스요괴의 정체와 도시비상사태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과연 수오와 라온이, 서준이와 소민이는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지키면서 그토록 원하던 꿈인 가족을 찾을 수 있을까요?

황섭균 작가는 아동학대 사건를 보고 작품을 썼는데 요즘 뉴스에 나오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정말 사람이 했다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끔찍한 일들이 빈번히 나오고 있다. 학대를 넘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뉴스에 할 말을 잊게 된다. 지금 이 순간도 학대에 쳐해져 있을 아이들이 분명히 존재할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를 받고 사랑받아야하는 존재이지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는 존재가 아닌 소중한 생명임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아이들이 낯선 장소에서 낯선 존재와 싸울 수 있었던 건 소중한 가족을 되찾고 싶은 ''이다.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납치하고, 엄청난 음모로 사람들의 희망을 빼앗아 무기력하게 만드는 내용이 모든것이 말쑥하고 깔끔하고 단정한 완벽한 도시 '퍼펙트'가 생각났다. 시력을 나쁘게 하고 기억을 훔쳐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던 아처 형제의 악행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비록 나쁜 짓은 하였지만 "꿈은 판다고 팔리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본인 마음속에 있는 것, 본인이 꿈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으니깐 스스로 자신의 꿈을 믿지 않았다"라는 소망시 시장의 말은 사이다같이 시원한 해답이고 일침이였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지킬 수 있는 사람, 세상 어딘가에 숨어 있는 꿈 도둑에게 꿈을 빼앗기지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을 기억하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작은 단서들을 하나 하나 모아가며 추리하는 과정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어른들에 맞서 내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고 해요. 자신들도 어떤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아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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