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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젤리 ㅣ 넝쿨동화 16
이나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하루 한 번 입술 젤리를 먹으면
당신은 최고의
거짓말쟁이! 인기쟁이! 센스쟁이!

이나영 지음, 김소희 그림
마치 팝핑 캔디를 연상케 하는 표지가 인상적이에요.
지금 바로 구매버튼을 눌러 주세요~ 라고 말하는듯한 제스터가 보이시나요?
가방에 달린 인형조차 너무 놀라서 입이 떡 하고 벌어졌어요ㅋ
휴대폰 속의 도톰하고 글로시한 새빨간 입술이라...우~~

학원이 끝나고 민주와 함께 간 단골 분식집에서 민주의 그럴싸한 거짓말(?) 덕분에 갓 튀긴 오징어튀김을 공짜로 먹지만 기쁘지는 않고 찜찜하면서도 새빨간 거짓말을 저리 당당하게 하는 민주가 부러웠어요.
다음날 약속 시간에 늦는다는 민주의 문자를 받고 검색창에 '거짓말'이라고 쳤더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서 말함." 어학 사전의 설명이었어요. 이솔이가 진짜로 궁금해하는 내용들은 없었지요. '나도 새빨간 거짓말을 술술 잘하고 싶다고!' 며 마음속으로 외치는 순간!

하루에 한 개, 새빨간 입술 젤리 라며 팝업이 떴어요. 하물며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화면이 저절로 넘어가지 뭐에요. 입술 젤리의 광고문구에 현혹된 이솔이는 결국 구매하고 말아요.
어느 틈에 나타났는지 입술이 빨간 검정고양이가 나를 흘깃 보더니 골목 안쪽으로 사라졌어요. 입술 젤리의 요정이였을까요??

그렇게 입술 젤리를 먹고 난 뒤로 이솔이는 술술 나오는 거짓말로 인해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기도 하고, 싫어하는 음식을 안 먹어도 되고, 거짓말을 잘하니 엄마를 위로할줄 아는 기특한 딸 노릇도 해요. 숙제를 하지 않아도 혼나지 않으니 이정도면 정말 훌륭한 젤리라며, 아이들도 갖고 싶대요ㅎ
입술 젤리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요즘 말로 핵인싸가 되어 좋기는 하지만 거짓말을 거짓말이 아닌 것처럼 다시 포장하려하니 이솔이가 점점 힘들어지는건 당연한 결과지요.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며, 급기야 엄마가 시한부, 새엄마라는 말도 안되는 막장 드라마 속 주인공이 따로 없네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로 더 이상은 안되겠다 생각한 이솔이는 엄마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놔요. 엄마의 충고에 용기를 내어 단톡방에 진실을 말하게 되는데...과연 반 친구들은 이솔이를 거짓말쟁이라고 욕했을까요? 아니면 이솔이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었을까요? 새빨간 입술 젤리의 결말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ㅎㅎ

줄넘기를 하고 있는 이솔이의 표정이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건 왜 일까요?거짓말을 한 뒤 머쓱함을 표현하는거 같아요.
마지막 작가의 말에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3번에서 200번까지 거짓말을 한대요.그만큼 우리는 거짓말을 많이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겠죠.
평균 200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다 기억을 할까요? 오래전에 이런 동료가 실제로 있었는데, 제가 지어준 별명이 소설가였어요ㅠㅠ 한 번쯤 들켜서 사실을 말할 법도 한대 눈하나 깜짝안하고 또 다른 얘기를 지어내더라구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는데 거짓말도 할수록 느는것인지 습관이고, 중독인거 같아요.
제 경우에도 거짓말을 안 한다고 할 수가 없네요. 밖에 나가자는 아이들한테 귀찮아서 할 일이 있다고 둘러대고, 월-금요일까지 늦었다고 깨우는건 늘상하는 거짓말이네요. 준비 다 됐냐는 물음에 다 됐다고, 나중에 사줄께 하고 안 사준적도 있고.. 아이들에겐 거짓말은 좋지 못한거라 하면서 저는 너무나 쉽게 많은 거짓말을 하였네요ㅠㅠ
이렇게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가 나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죠. 내가 정말 모를거라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길 바라는건지...그 일로 내가 손해를 보는건 아니였지만 거짓말인가? 하는 순간 기분이 좋지는 않잖아요. 입장을 바꿔서 거짓말을 듣는 상대방도 마찬가지일테니 사소한 말이라도 거짓말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래도...거짓말이 좋다는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듯 너무 솔직한 팩폭을 날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보단 어느 정도의 착한(?) 거짓말로 기분좋게 해주는 정도까지는 모른척 들어줘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는 거짓말보다는 진심을 담은 말이 더 강하는 말을 새기며 실수를 했을 때는 사실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 딱 좋은 글밥과 내용으로 거짓말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도 거짓말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였습니다.
뜨인돌어린이와 허니에듀서평단을 통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뜨인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뜨인돌어린이 출판사의 초등학교 중학년을 위한 넝쿨동화 시리즈는
책 한 권 정도는 혼자서도 읽을 줄 아는 중학년 아이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도와준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