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도시, 퍼펙트 모두의 동화
헬레나 더건 지음, 노은정 옮김 / 이마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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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말쑥하고 깔끔하고 단정한 도시,

퍼펙트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헬리나 더건 지음 / 노은정 옮김

 

동그라미 금테두리안에 주근깨가 가득한 양갈래머리 소녀가 있어요.

목은 너~무 길고, 안경이 얼굴보다 커서 이상하대요ㅎㅎ

작은아이는 코가 왜 장화처럼 생겼지?

그러면서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이러는데 역시 아이다운 대답이죠..

하지만 완벽한 도시 퍼펙트에선 의심과 호기심은 금물이라는거...

 

어머나, 왜 이런 면지가 있을까?

충혈된 눈동자같은 이 괴기스러운 꽃들은 과연 무엇을 나타내는걸까..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은 꽃들, 그리고 검은 짧은 선은 설마 속눈썹?

빨리 책장을 넘겨야할거 같아요. 누군가가 저를 지켜볼지 모르니깐요ㅠㅠ

 

 

안과의사인 유진 브라운 박사가 이사를 온다는 소식에 

보이 또는 소년은 그 분이라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몇 주간 생동감도 느끼고

박사가 변하기 전에 꼭 만나야 할 이유가 있어요.

엄마에게 늘 쓸데없이 상상력이 좋다는 핀잔을 듣는 박사의 딸 바이올렛은

아빠를 퍼펙트로 오게 만든 아처 형제가

똑같은 사각 금테 안경을 쓰고 눈이 모두 불그스름해서 보기 썸뜩했어요.

 

정든 곳을 떠나 이사를 온지 채 하루도 안되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바이올렛의 가족들은

때마침 방문한 아처 형제를 따라 고품격 안경점으로 향하게 되요.

퍼펙트의 시민 모두가 쓰고 있는 똑같은 그 안경을 쓰게 되는데

안경다리 끝에 납작한 직육면체의 부품이 달려있는데 꽤나 불편한가봐요.

이 장치가 무엇인지는 읽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ㅎㅎ

 

완벽한 도시 퍼펙트의 시민들은

매일 아침마다 배달되는 아처 형제가 만든 차를 정해진 시간에 마셔해요.

심지어 학교에서까지도 마시는데 차를 정말 사랑하나봐요.

바이올렛 만큼이나 이 도시로 이사오는걸 싫어했던 엄마는 어느 누구보다도

퍼펙트의 적응력이 너무 좋아서 딴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아빠는 점점 생기가 없어지고 일에만 몰두해서 잘 만날 수도 없게 되요.

 

아빠를 찾아간 안경점에선 분명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는데도 아빠는 여기에 없다는 아처형제들..

그리고 며칠 뒤 가족에게 연락도 없이 출장을 가게 되었다는 아빠를 보며

바이올렛의 의심과 불안이 점점 커저요.

 

아이리스 아처를 만난 뒤 드디어 보이지 않던 존재와의 만남 즉, 소년을 보게 되요.

보이를 통해서 알게 되는 중간지대는 퍼펙트의 부적응자들이나 자신들에 반하는 이들을 내쫓아

끝내는 가족들에게조차 그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잊혀지게 만드는 곳이였다. 

낮에는 중간지대 사람들을 감시하고, 밤에는 퍼펙트 시민들의 침실로 몰래 들어와

무언가를 가져가는 감시자들까지...

보이와 함께 조사를 하면 할수록 완벽한 도시인 퍼펙트를 유지하기 위한

아처 형제의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게 되요.

퍼펙트를 지키려는 아처형제와 이를 깨부수려는 소녀와 보이를 도와주고 자신들의 소중한 가족을 되찾기 위한 중간지대의 조력자들까지...

과연 이들은 아처 형제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 우리들의 도시, 타운을 건설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보니 아~ 하게 되는 퍼펙트의 지도에요.

유독 중간지대만 까맣게 처리한건 낮에 잠을 자야해서 빛을 차단한 커튼때문일까,

보이지 않는 존재라서 어둡게 처리한걸까요?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호기심, 상상력, 의심이 금지된 채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 의해 철저히 차단되고 계획대로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 궁금해졌어요.

지금의 완벽한(?) 삶에 안주하며 모른채 살아갈지, 우리의 주인공 바이올렛과 보이처럼

왜 그런지 의심하고 해결하기 위해 맞서서 싸우게 될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였어요.

두꺼운 책이지만 결코 지루함 없이 짜릿한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겁니다.

 

 

허니에듀서평단을 통해 아이보다 어른인 제가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모두의 동화인가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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