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라면 어떡할래? -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곤란한 상황!
제니퍼 무어 말리노스 지음, 앤디 캐틀링 그림, 양승현 옮김 / 키움 / 2019년 11월
평점 :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곤란한 상황!
너라면 어떡할래?

『너라면 어떡할래?』는 아이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45가지 딜레마 상황을 간접 체험하며,
스스로 옳은 방향의 행동을 선택하여 바른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부모님이 함께 읽으며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올바른 가치관을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알게 하는 것. 이 책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합니다.
글 : 제니퍼 무어 말리노스
캐나다 출신 작가로, 세 아이들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살고 있다. 캐나다의 라이어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뒤, 아동복지사, 소아정신건강상담사, 소송후견인으로 일하다가, 2001년부터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다. 주로 가족 상황, 생활 습관, 발달 장애 및 일상생활에 중점을 둔 어린이책을 쓴다. 사회복지사로서 다양한 어린이와 가정을 만날 수 있었기에,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를 문학으로 다루고 있다. 제니퍼의 책은 여러 국가에서 여러 언어로 출판되었다.
그림 : 앤디 캐틀링
40권 넘는 책의 그림을 그려 출판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전통적인 소재와 디지털 미디어를 모두 활용하여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앤디의 작업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그린다, 그다음엔 지워 버린다, 그리고 다시 그린다. 그는 수채화 물감, 연필, 잉크를 사용하여 작업한 뒤 그것을 냄새 맡으며 즐기다가 망쳐 버리고는 다시 시작한다. 디지털 작업 과정도 거의 같은데, 냄새 맡기만 빠질 뿐이다. 특별하고도 별난 방법이지만 그의 작품은 매력적인 효과와 스타일을 보여 준다.
옮김 : 양승현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였고,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어린이책을 기획하거나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야옹이와 친한 것은 누구?』, 『재롱이 엄마의 아기 돌보기』, 『모양 찾는 꼴도깨비』, 『신나는 우주선 여행』, 『힘내라! 굴착기』 등이 있다. 2006년 한국기독공보사 신춘문예에서 『내 친구 얼룩말에게』로 가작을 수상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 상황이 많아집니다.
아직 혼자가 서툰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상황들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이 책은 아이들이 으레 마주하는 상황 속 질문으로 서두를 시작합니다.
작년에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할 때 육아휴직을 써야할까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어머니도 계시고 하여 저는 경단녀를 피할 수 있었어요.
걱정과 달리 아이는 적응도 잘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1학년 첫 발을 지내준거 같아 대견해요.

누구나 한 번쯤 아니 몇번씩은 고민해봤을거 같은 실제 상황들이 제시되어 있어요.
많은 상황들속에서 간추리고 간추린 45개일테니 질문 하나하나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어린이라고 써있지만 어른들도 분명 정답은 알고 있지만 왜 고민을 하게 될까요?ㅎㅎ
아이의 학교생활을 시시콜콜 알 수 없는 부모로서는 이럴 땐 이렇게 해, 저럴 땐 저렇게 해 일일이 설명해 주기가 어렵고, 아이가 어떤 상황에 놓일지는 가늠할 수 없는데 미리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애기를 해본다면 어느정도는 대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봐요.
친절하게도 책을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줘요.

모범 답안을 제시해 주는 책이지, 정답을 알려주는게 아니니 답인과 답이 같지 않다고
실망하거나 틀렸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해요.
너만의 BEST 답변이 나올 수도 있어요~~
질문1] 앗, 길을 걸어가는데 네 앞사람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오는거야. 너라면 어떡할래?

아직까지 돈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못봤지만 발견하게 되면 주인을 꼭 찾아주겠다고 해요.
저는 바지 뒷주머니에 카드며 돈을 잘 넣고 다녀서 자주 잃어버리곤 해요.
그런데 대체 어디서 떨어트리는건지 돈을 주워준 사람이 없었네요ㅎㅎ
이 얘기를 해주니 큰 애는 엄마 뒤를 자기가 따라다니며 득템을 해야겠대요ㅋㅋ
질문2] 낯선 사람이 개를 잃어버렸대. 도와 달라며 같이 가자는데, 너라면 어떡할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안되는 거라고 어린이집에서 배웠대요.
그런데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떡하지 라며 고민을 하더라구요.
그럴땐 주위의 다른 어른에게 도와달라고 애기하라고 알려주었어요.
아이를 키우기 전엔 몰랐는데 어린이집 다니면서 안전교육을 하다보니
모르는 어른이 아이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였더라구요.
질문3] 마트에 갔는데 네가 정말 원하는 장난감이 있는거야. 그걸 살 돈은 없는데 말이지.
너라면 어떡할래?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받은 용돈은 저금통이나 통장에 넣어주는 터라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돈을 주고 사는 일은 없었어요. 저희 집 아이들은 우리 엄마는 돈이 있어도 절대로~ 마트에선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는걸 잘 알고 있대요. (인터넷으로 시켜주기 때문이라는데ㅎㅎ)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를 빼고 아빠랑 셋이 나가서 뭘 하나씩을 꼭 들고 들어오더라구요.
질문3] 오늘은 받아쓰기 시험이 있는 날이야! 시험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어.
너라면 어떡할래?

다행인것은 아직까지 학교에서 시험이라고 따로 요일을 정해서 보지는 않더라구요. 수업중에 알게 모르게 프린트로 진행되었던 같아요. 진짜 시험이라고 해도 자신은 잘 할 수 있대요~
자신감 있고 떨지 않은건 좋은데 자만하게 될까 좀 걱정은 되네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가 어려워지면 저런 소리 못하겠죠ㅎㅎ
질문4]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정말 화가 났어. 너라면 어떡할래?

학교에서 소리치고 화내는 건 아니지 않냐며, 얘기를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선생님께 얘기하겠대요.하지만 본인 반에는 애기를 해도 안 듣는 친구가 있다면서 그 아이한테는 말 안 할거래요ㅠㅠ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르겠다고 하네요ㅎㅎ
부록으로 같이 온 [나는 나라서 좋다]
표지에 감성노트라고 써 있어서 연습장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것도 내용이 참 좋더라구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니...너무나 솔직한 대답에 웃음이 나왔어요ㅎㅎ

이 외에도 숨겨진 성격 파악하는 페이지, 엉뚱 고민 상담소 등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개학 후에 친구들에게 애기해주겠다고 엉뚱고민상담소는 계속 읽으며 까먹지 않게 열심히 읽더니
그냥 학교에 가져가서 보고 싶다는 친구에게 빌려주겠대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우리는 어떤 선탁이나 결정을 해야 해요.
길을 걷다가 강아지가 똥을 눴을 때 치울지 말지에서부터,
학교가 끝나고 어디에 가는지 사실대로 말할지 말지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이 책은 여러분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거예요.
좋은 선택을 하는 것, 옳은 일을 하는 것,
심지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는 것조차 때로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날마다 겪는 딜레마를 찾아보면서 즐겁게 연습해 볼까요?
올바르고 용기 있는 어린이로 자라려면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상황을 통해 바람직하게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는 도덕성을 키워주고 있어 '생활의 길잡이' 교과서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요.
늘 보호자와 함께 하는 초등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되서 혼자 다니는 아이들이
읽고 생각해보면 좀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허니에듀 서평단을 통해 내 아이의 생각과 모범 답안의 멋진 예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