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팬티 입은 늑대2

팬티 입은 늑대 2 -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 ㅣ 팬티 입은 늑대 2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2월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

팬티입은늑대2

글 윌프리드 루파노

그림 미야나 이토이즈

도움 폴 코에

옮김 허린

흰 색 바탕에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은 늑대가 있어요~~

아이들은 추운데 왜 팬티만 입고 있는지 너~무 불쌍하다면서

아마도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옷을 다 뺏긴거 같다 하더라구요.

귀 끝, 속눈썹, 입가에 고드름이 달려있고, 꼬리는 삐쭉 쏟아있는게 엄청 추운 겨울이에요.

이 무시무시하게 생긴 늑대가 과연 벌을 받아서 저런 표정일까요?

저희는 1편을 보지 못해서 찾아보니 엉덩이가 시린 늑대를 위해서

올빼미 할머니가 직접 떠준 "따뜻한 팬티"를 입고 다니는거더라구요.

그런데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요???

쿵, 풀썩, 꽝 소리도 없이 겨울이 찾아왔어요.

숲속 친구들은 눈이 내리면 꼼짝없이 추위가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지요.

그러나 미리 준비하면 겨울에도 아무 문제 없어요. 오히려 좋기만 하지요!

쿵, 풀썩, 꽝..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생각해보니 

그냥 소리, 소문도 없이 겨울이 온거를 표현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팬티 입은 늑대는 무섭지 않고 숲속 동물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자 팬티 입은 늑대가 변하기 시작했대요.

너구리, 사슴, 다람쥐 등 숲속 친구들이 반갑에 안부를 물었으나 무서운 눈빛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거시기가 꽁꽁 얼겠네" 하고 사납게 대꾸하는 거에요!

거. 시. 기 라니...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 거시기 일까요?ㅎㅎ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물이 있다니 이걸 반갑다고 해야하는건지~

늑대가 이상해지고, 겁을 주기도 하는 등 숲속 친구들은

늑대가 왜 저렇게 사나워졌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발이 시려워서 그러는게 같아 올빼미 할머니에게 양말을 부탁했어요.

양말 신은 늑대는 본 적이 없다면서 양말을 떠주는 올빼미 할머니~

그래도 여전히 늑대는 거시기가 꽁꽁 얼겠다며 기분 나빠했어요.

이번엔 귀가 시려워서 그런거 같아 커다란 털 모자를 준비해서 주려고 하죠.

추운 겨울 밤 동전 한 닢과 퐁듀와 맞 바꾼 심부름을 하게 된 꼬마 친구들의모습을보니

바지만 입고 있거나, 옷이 너무 얇아서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참 애처롭고 안쓰러워 보였어요.

그런데도 늑대는 양말과 털모자를 쓰지 않았고, 오히려 전달을 하러 갔단 꼬마 친구들이 사라져버리는 사태가 일어나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동물이 보이시나요?

후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게 된답니다.

추측만이 난무한 상태에서 숲속 친구들은 늑대 잡는 용감한 군인을 찾아가 늑대의 집으로 보내기로 해요.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머뭇거리는듯한 행동들이 그렇게 썩 용감해 보이지는 않는거 같지만 동물 친구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야심차게 꽝!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뉴규? 무슨 일이시죠??

따뜻해 보이고 환한 늑대의 방 안에 사라진 꼬마 친구들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이 모여서 잠을 자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카드 놀이를 하며 모여 있는거에요.

당황한 용감한 군인은 거시시가 도대체 뭐냐? 뭐가 꽁꽁 언다는 거냐고 물어보니

늑대가 말하던 거시기는 자신의 것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이였어요.

'몇몇이 따뜻한 장소를 다 차지하니까 다른 동물들은 살 곳이 없어서 추위에 꽁꽁 얼어 죽을 지경이에요.

그래서 내 방에 추위를 피하러 온답니다.' 라고 말하는 늑대 아저씨...

사라졌던 동물들은 늑대의 뱃 속이 아닌 방 속에 있었던 거였죠~

추운 겨울 약하고 작은 동물들에게 자신의 공간을 내어준 것이지요.

자신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얻은 것이라며 반박하는 동물들에게 숲속 마을은 당신들만의 것이 아니라며 독차지 할 수 없다고 칼 같이 정리를 해주는 늑대 아저씨...너무 멋지죠?

거시기 꽁꽁 얼기 싫으면 조심하는게 좋을걸!

여기서 거시기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욕심쟁이겠죠ㅎ

이 소란이 지난 후,

욕심쟁이 동물들이 겁을 먹고 자리를 아주 조금씩 내주었기 때문에

늑대 방에 있던 동물들은 숲 속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힘들었던 시절보다는 나아졌답니다.

무슨 일이든 갑자기 이루어지는 법은 없듯이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변화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노력을 하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거라고

알려주며 여운을 남기는 부분이였어요.

서평 당첨이 되고 1편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저희 집 근처 도서관에는 없더라구요. 아이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내용과도 많이 다른 반전있는 내용이였어요.

그 동안 봐왔던 늑대는 무섭고, 약한 동물을 잡아먹고, 나쁜 이미지로 각인이 되었는지...

겁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어쩔수 없이 처음에 보게 되는 그 겉모습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자신보다 더 어려운 동물들을 위할 줄도 알고, 바른 소리도 하는

똑소리 나는 늑대를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허니에듀 서평단을 통해서

요즘 계절과 시기에 딱 맞는 나눔과 배려, 양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으로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