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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값의 비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평점 :

판형 152*210mm, 352쪽
이 책이 속한 분야(교보문고 기준)
국내도서> 예술/대중문화> 미술> 교양미술> 미술이야기
그림은 두 번 태어납니다.
화가의 손에서 한번, 그리고 컬렉터의 품 안에서 또 한번 태어납니다.
(...)
컬렉터는 작품의 두번째 창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림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p 5)
미술작품을 볼 때 우리는 흔히 예술성을 놓고 이야기를 다룬다
예술이라는 것은 ... 예술을 논하려면 ...
감각적인 눈으로 작품을 보며 고상한 이야기만을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림값의 비밀》 을 쓴 교수 양정무는
가장 세속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실 자본주의에서의 미술작품의 가치는 결국 돈으로 매겨진다
예술과 자본은 떼어낼 수 없는 현실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작품 컬렉션이 전시를 통해 공개되면서
작품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컬렉터의 역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건강하게 미술작품을 받아들여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껍질(겉표지)을 열어보면 익숙한 미술 작품이 독자들을 반긴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겉표지를 씌웠을 때와 안 씌웠을 때의 차이가 극명한 것을 보고
북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겉표지를 이용해 느낌의 차이를 준 점이 《그림값의 비밀》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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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말 중에 좋아하는 말이 있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이 책을 통해 고흐의 그림 이야기 그리고 삶의 이야기,
사후의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알게 되니
더욱 정이 가는 예술가가 되었다

미술 에세이답게 목차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구름> 의 한 부분으로 디자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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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 미술작품 투자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예술과 자본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재밌게 잘 풀어낸 듯 하다
그리고 단순히 궁금했던 부분까지도 Q&A를 통해 해결 가능했다
예를 들면
Q. 한국에서 가장 비싼 미술작품은 무엇인가요?
Q. 작품의 제작원가는 작품 값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나요?
와 같은 사적인(?) 궁금증까지 풀어볼 수 있었다
그림값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그림값의 비밀》
* 출판사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썼습니다 *
그림은 두 번 태어납니다. 화가의 손에서 한번, 그리고 컬렉터의 품 안에서 또 한번 태어납니다. (...) 컬렉터는 작품의 두번째 창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림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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