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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누이
싱고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평점 :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살다가 집에 돌아오면 지친 나를 발견해요.
나에게는 누구보다 우선시 되어야하는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책
네 ! 창비에서 그런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창비 드림' 이라는 보라색 도장이 콕 찍혀있는 책을 우편으로 또는 택배로 받을 때 마다 기분 좋고 괜시리 또 뿌듯도 하고 그렇습니다.
요즘 '시' 라고 하면 꼭 생각 나는 하나의 책이 있습니다.
정재찬 작가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라는 책입니다.
누구보다 시를 좋아하던 내가 학창시절 달달 외우고 밑줄 긋고 동그라미 쳐가며 배우던 시에 질려 한참을 시집에 손을 안 대던 시절에 주변에 자리하는 좋은 사람이 선물해줘 읽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시를 읽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그리고나서 접하게 된 시가 바로 창비에서 선물해주신 <시누이> 입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어요.
삼학년 일학기 종강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고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 특성 상 스트레스가 몸으로 반응하고 또 면역이 떨어져 댕댕이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와 인후염에 걸려 한참을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더 단단한 마음을 갖고싶은, 힘들어도 힘들지 않게 견디고싶은 저에게 많은 위로를 준 책이 되었어요.
그런데요 책이 표지부터 너무너무 귀여워버리는 것 아닌가요 ...
무슨 그림체랑 글씨체랑 다 ... 그렇게 사랑스러워요 ... 싱고 작가님이랑 응옹이 ( 사람 나이로는 69살이니 할모니라고 할까요 ... 응옹 할모니 ... )
책이 집으로 배송되면서 요리조리 많이 부딪히고 다녔는지 윗 부분이 구겨진 채로 도착해서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요 읽는데는 아무 지장 없으니까 좋아요 괜찮습니다 !
시요일 책갈피도 받았습니다.
맥북 위에 두고 찍어보기도 하고 지금은 바뀐 겨울 이불에 대어 찍어보기도 하고 어울리는 배경을 찾다가 얼마 전 새로 산 린넨 에코백에 두고 찍으니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뿌듯합니다.
창작과 비평 책 시누이는 일상적이고 따뜻한 내용과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위로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지쳐있는 요즘에 아무 생각없이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가다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스을적 웃으면 그림을 보고있는 본인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책 구매할 때 그림 일기장도 함께 주시던데 그것마저도 사랑스럽고 탐나고 그렇더라고요 ...
그럼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