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한국사 : 근대편 쟁점 한국사
이기훈 외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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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학농민전쟁을 다시 생각한다 : 배항섭
2   
대한제국 외교의 가능성과 한계 : 은정태
3   3.1
운동, 서로 다른 세 개의 기억 : 이기훈
4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박찬승
5   
식민지의 젊은이들, 오늘의 젊은이들 : 이기훈
6   
기억 저편의 사회주의 혁명가들 : 최규진
7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대가 : 이준식
8   
잘못 낀 첫 단추, 일본군 '위안부' : 소현숙







택배를 받고나서 2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쟁점 한국사>를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역사 공부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했고 어느정도는 이미 자각을 하고있었다.

역사에 무지한 그러나 역사를 알아야하는,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상태였기 때문에 창비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할 때 기꺼이 신청을 했다.

좋은 기회로 선정이 되었고 책을 꼼꼼하게 읽고 2주에 걸쳐 4번의 리뷰를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역사에 무지한 ㅡ 나와 같은 ㅡ 사람들이 읽기에 아주 편하고 좋은 책이라는 것이다.

소설 책 같은 구성에 어렵지않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었다.

공부를 했다기 보다는 역사를 읽어내려갔다는 말이 더 적절하게 느껴진다.

 

좋은 점은 또 있다.

내가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와 이 책의 저술 이유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는 있다.

 

1 동학농민

최근 촛불 집회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모습들.

나는 어느정도 민주주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요즈음에 우리가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들과 유사한 모습이 과거에도 있었다.

민본중심이 되는 사회를 원했던 농민들이 직접 나서서 스스로 인정을 회복하고 탐관오리들을 징치하기 위한 운동이었다.

과거에 실존했던 역사의 근본적인 정의는 변하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닥쳐올 새로운 과제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현대에 맞는 환경에 대입하는 것.

ㅡ 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로 이뤄낸 민주주의의 현 모습을 우리는 지켜보고있다.

2 대한제국 외교

외교는 언제나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전 세계가 네트워크 망으로 연결되어온 만큼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최근 사드와 관련한 일로 중국과의 외교문제가 있었다.

<쟁점 한국사> 근대편을 읽을수록 분명 과거의 일을 읽고있지만 현재의 일을 읽고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약소국인 조선이 러시아와 일본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틈새 찾기를 하고있는 모습이 나온다.

많이 발전해온 우리나라지만 아직까지 힘이 약하다는 것을 이번 사드 문제를 통해서 느꼈다.

 

3 3.1운동

이 책은 근대편이고 옛 일을 이야기하고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느 영역 하나 현재의 모습과 겹치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는 오늘날의 저항이 다양한 주체들의 저마다 다른 목소리와 희망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다양성이 또한 한 곳으로 수렴하는 것도 알고 있다.

3.1운동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직 우리는 그 깊이와 넓이를 다 이해하지 못했다.

역사는 더 공부할 가치가 있다.

4 대한민국 임시정부

책에는1919 10월에 임시정부가 대내외에 알린 민족대표 30인의 선언서의 일부 내용이 나와있다.

선언문에서는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우리 민족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명시하고있다.

그리고 일본의 무력에 의해서 국토가 점령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우리나라의 국민은 우리나라 정부의 통치 하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아픈 역사들에 굴하지않고 견디고 싸워준 분들에게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5 식민지

사진이 한 장 나와있다. 1923년 전조선청년당대회 참석 기념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사람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주장하는 문구도 이곳저곳 여러 방향으로 되어있다.

한반도가 우리의 국토임을 주장하며 꼭 사진에 한반도의 지도를 넣길 원했던 청년들의 마음이 담겼다고 한다.

나라를 잃어가고있던 극한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절대로 우리 나라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듯하다.

항상 역사 공부를 하면서 사람들의 용기와 의지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면 나는 그만큼의 용기가 없어 그러지 못할 것 같다는 대답밖에 할 수가 없다.

과거를 공부하고 과거를 배우고 또한 현재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도 된다.

7 친일청산 – 8 위안부

마지막 리뷰를 하면서는 개인적인 감정이 너무 듬뿍 담겼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두 이야기 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현재 진행형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승만과 그 세력들 때문에 당시에 실패한 친일 청산 문제.

그리고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해 꼬리를 물고 지금까지 왔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위안부 문제.

하나하나 읽다보면 눈물이 고이고 울화통이 터지는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니 늦었다. 늦었지만 늦게라도 시작해야한다.

친일 청산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하고 제대로 단추를 끼워야할 때이다.

마음이 저릿하다.

 

그렇게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서평은 되지 못한다.

꼭 남기고 싶은 말은 읽고나서 조금이나마 역사에 대해 알고 깨닫는 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말이다.

 

 

 

 

 

블로그 dawoooony.blog.me

인스타그램 @_dawx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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