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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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117*188mm, 232쪽

이 책이 속한 분야(교보문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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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수집가 🍀 Happiness Collector

: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사람

행복 수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쓸모 없는 것을 사랑하는 일은

사소한 것까지 사랑할 줄 아는 섬세함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의 글 속에서

평화롭게 산책하며, 내 일상의 행복을 수집해 봤다




"우리는 모서리와 모서리가 만나는 자리마다 놓인

뜻밖의 행운과 불행, 만남과 이별 사이를 그저 묵묵히 걸어나간다.

서로 안의 고독과 연약함을 가만히 응시하고 보듬으면서."

백수린





행복 수집 1


책과 함께 받아 본 작가님의 편지




행복 수집 2


매일매일 끼고 다니던 반지가 끊어졌다

손가락은 허전했고,

함께 반지를 맞췄던 친구들 진진이 생각났다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왁스 카빙 원데이 클래스

열심히 서치하고 한 곳을 정해 예약했다

조금은 엉성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완성 된 반지는 택배로 받았다

송알 원데이 클래스 선생님께서 택배비를 서비스로 해주셨다

허전한 손가락을 다시 채웠고

애정 담뿍 소중한 반지가 생겼다




행복 수집 3


미루고 미루던 치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너무 미룬 탓에(기억도 잘 안 날 정도지만 최소 5년이상 미룸) 입 안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깨진 치아의 신경치료와 망가진 잇몸을 치료하기 위한 신경치료도 필요하고,

사랑니는 4개 모두 발치, 가벼운 충치도 있다 .....

겁이 많아 스트레스를 왕창 받아버렸다

그리고 치료하는 동안에는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서 강제 다이어트까지 ..

(지금은 잠시 먹을 수 있게 됐다!)

요리 척척박사 챈이가 계란죽을 만들어주고 (너무 맛있었다 .. 다 먹어버림)

빵 먹고 싶다는 한 마디에 동한이는 부드러운 빵을 한 가득 사주고

졍은 잇몸케어에 좋다는 치약을 선물해줬다 (임산부들도 쓰기 좋은 거래요!)

너무 큰 행복을 수집해버렸다

고맙습니다 .. 🍀💚




* 출판사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썼습니다 *

미래 쪽으로만 흐르는 시간은 어떤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지만,
장소는 어김없이 우리의 기억을 붙들고
느닷없이 곁을 떠난 사랑하는 것들을 우리 앞에 번번이 데려다놓는다. <장소의 기억, 기억의 장소> - P21

생의 의지를 가지고 태어난 각각의 것들이 자라나면 자라나는 대로 그냥 두고 보는 것.
이것이 게으른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원예 방식이다. <마당 없는 집> - P46

강아지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면,
나는 이 넓은 우주에서 우리가 만나
이렇게 서로에게 특별해질 수 있게 만든 힘이 무엇일지 궁금해지곤 했다.
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깃들고,
이렇게 서로를 비춰주는 조그만 빛이 될 수 있게 해준 그 힘이. <사랑의 날들> - P104

나는 내가 나의 등 뒤에 남겨두고 떠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고,
삶과 죽음 중 무엇이 더 두려운 것인지도 도무지 알 수 없었다. <5월>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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