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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이렇게 살면 큰일나는 줄 알았지_리틀타네
직장인의 꿈 귀촌을 30대에 실현시켜버린 멋쟁이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했던 책. 20대시절 직장생활에 고됨이 최대치를 찍었던 무렵 당시 개봉했던 ‘리틀 포레스트’는 나의 인생영화가 되었다. 2시간 내내 꿈과 희망이 가득한 유토피아를
보는 듯 황홀했으며, 더 나아가 시골로 도망치듯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김태리의 역할인물에게 푹 빠져 엉엉 울고 나왔다고 한다. 몸과 마음 모두 남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용쓰던 시절, 저게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이구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게 해주었던 시간.
이 책의 작가는 한술 더 뜬다. 넘어진 김에 좀 쉬다가도 가라고 독려(?)하기도 하고, 10년동안의 직장생활에서 기권을 외치고 남은 보잘 것 없는
결과물에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당시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내 하루의 시간과 기분을 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꿰뚫고 용감하게 실행에 옮겨버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그녀의 모든 선택을 유쾌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며, 책장을 모두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희한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살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서,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아서, 남들하고 발맞춰 살 면 뭐라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스스로 경기장에 돌아왔다. 그러나 10년이란 긴 시간을 쏟아붓고도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었다. 청춘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 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이번 생은 망할 것 같았다. 초조와 불안, 긴장, 불만, 우울이 돌아가며 찾아왔고, 결국 내 몸이 먼저 기권을 외쳤다.
✏️️그때는 못했을 일을 지금은 할 수 있는 건, 주도적으로 사는 즐거움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나의 힘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닫자, 더 이상 무엇도 고생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나를 성숙하게 한 건 엄마의 잔소리도 어른들의 꾸지람도 아닌 나의 시골 집이었다.
✏️"역시 엄마 말에는 틀린 말이 없다..."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는 정말 단숨에 건강을 되찾았다. 그 때까지의 병치레가 민망할 정도였다. 집 안을 돌보기 위해 끊 임없이 움직이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