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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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_전홍진

타인들보다 예민함의 수치가 높은 이들을 크게 두 가지 분류로 구분할 수 있다. 예민함을 잘 활용하는 사람과 예민해서 쉽게 방전되는 사람. 실제로 나는 해가 지기 전에 기절하듯 잠드는 것이 장기이자 특기인 사람이다. 대학생때는 낮잠은 꼭 자야했고, 직장인이 된 후에는 퇴근하자마자 잠들어 열 두시간이 넘게 자고도 겨우 눈을 뜨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예민함을 더욱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직장인이 되고서는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예민한 이들이 작은 일과 별 것 아닌 일도 쉽게 넘기지 못해 이러한 질병을 겪는 수가 많으며, 다만 이 특성으로 인해 자신의 분야에서 높은 성취도와 성공을 보이는 이들도 높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양 날의 검과 같은 이 기질을 가진 이는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그에 맞는 해답을 주는 책이었다. 나와 유사한 기질을 가진 이들에게 권유해주고 싶다. 이외에도 뇌과학과 정신의학은 언제 읽어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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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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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와 함께 애정하는 아르누보 작가 클림트. 오스트리아 그중에서도 빈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것은 클림트의 영향일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만큼 꼭 실제로 보고 싶은 작품들이기에, 당장 떠나기보다는 작가의 세계와 삶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하고 진정으로 즐길 수 있을 때 떠나 만나고 싶은 작품이다.
너무 어렸을 때 떠난 여행에서는 우와~ 고흐다 모네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미켈란젤로다~ 하며 혼자 흐뭇해하며 돌아온 여행이 두고두고 후회되었기 때문이다. 이때를 계기로 미술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작품보는 눈도 없이 너무 귀한 시간을 무용하게 허비해버린 것이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 앞으로 만나게 될 작품과 작가들을 기대하는 시간으로 삼을 도서들이 마침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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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시간표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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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네 번째 읽어보는 정보라 작가님의 연작소설집이다.
저주토끼, 아무도 모를 것이다, 여자들의 왕, 한 밤의 시간표까지 정보라표 환상문학 시리즈는 그 특별하고 뚜렷한 색을 가지고 있어서 흥미롭다. 특히 독자로서 느끼는 나는 저주토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전 작품과 이후 정보라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 신선하다. 대중과 미디어에게 그렇게 큰 조명을 받았던 작가가 자가복제라는 손쉬운 선택대신, 자신만의 세계를 독립적으로 구축해나가는(심지어 굉장히 성실하게) 모범선례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앞으로도 작가님의 신작이 나온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깨어나는 사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성과 합리, 과학과 지성의 서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라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집안의 모든 문제는 구정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흘러 떨어져서 그 집안 모든 사람에게 가장 만만한 존재 위에 고이고 쌓였다. 대부분의 경우 마지막에 그 구정물을 감당하는 사람은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이었다. 딸, 며느리, 엄마, 손녀.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느니 아들 가진 엄마는 길에서 손수레 끌다 죽는다느니 하는 말의 의미는 모두 같았다. 가장 만만한 구성원의 피와 골수를 빨아먹어야만 가족이라는 형태가 유지된다. 그렇게 모든 역기능 가족은 비슷한 형태로 역기능적이다.

✏️《한밤의 시간표》에 등장하는 연구소는 밤이 오면 그제야 존재하기 시작하는 비존재들의 장소입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깨어나는 사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성과 합리, 과학과 지성의 서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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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과자 삼총사! 사각사각 그림책 55
테리 보더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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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과자 삼총사_테리보더/ 노은정

흥미를 끄는 이미지와 구성의 표지와 달리 무시무시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던 이야기. 실제 사진으로 인물의 모습을 구성해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기에 더욱 적절하여 몰입하여 읽는 모습을 보인 작품. 다만, 이야기의 결과에 충격받는 아이가 “오늘 밤에 잠 못자면 어떻게 해!”라고 외치는 바람에 너무 귀여워 웃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지?”라고 묻는 질문에는 고개가 떨어져라 끄덕이는 모습을 보니 새로운 장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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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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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면 큰일나는 줄 알았지_리틀타네

직장인의 꿈 귀촌을 30대에 실현시켜버린 멋쟁이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했던 책. 20대시절 직장생활에 고됨이 최대치를 찍었던 무렵 당시 개봉했던 ‘리틀 포레스트’는 나의 인생영화가 되었다. 2시간 내내 꿈과 희망이 가득한 유토피아를
보는 듯 황홀했으며, 더 나아가 시골로 도망치듯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김태리의 역할인물에게 푹 빠져 엉엉 울고 나왔다고 한다. 몸과 마음 모두 남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용쓰던 시절, 저게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이구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게 해주었던 시간.
이 책의 작가는 한술 더 뜬다. 넘어진 김에 좀 쉬다가도 가라고 독려(?)하기도 하고, 10년동안의 직장생활에서 기권을 외치고 남은 보잘 것 없는
결과물에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당시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내 하루의 시간과 기분을 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꿰뚫고 용감하게 실행에 옮겨버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그녀의 모든 선택을 유쾌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며, 책장을 모두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희한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살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서,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아서, 남들하고 발맞춰 살 면 뭐라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스스로 경기장에 돌아왔다. 그러나 10년이란 긴 시간을 쏟아붓고도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었다. 청춘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 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이번 생은 망할 것 같았다. 초조와 불안, 긴장, 불만, 우울이 돌아가며 찾아왔고, 결국 내 몸이 먼저 기권을 외쳤다.

✏️️그때는 못했을 일을 지금은 할 수 있는 건, 주도적으로 사는 즐거움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나의 힘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닫자, 더 이상 무엇도 고생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나를 성숙하게 한 건 엄마의 잔소리도 어른들의 꾸지람도 아닌 나의 시골 집이었다.

✏️"역시 엄마 말에는 틀린 말이 없다..."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는 정말 단숨에 건강을 되찾았다. 그 때까지의 병치레가 민망할 정도였다. 집 안을 돌보기 위해 끊 임없이 움직이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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