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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생활 - 부지런히 나를 키우는
임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부지런히 나를 키우는 읽는 생활_임진아
제목과 부제부터 속표지까지 모조리 내 취향을 탕탕. 가만히 책을 읽고 있다보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친한 친구가 생긴듯 하다. 그것도 하루종일 가득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는 책에 대해서! 나의 생활이 곧 읽는 생활이 될 때가 있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기 힘들정도로 지쳐버린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그런 부분에 대한 힘듦없이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테니. 책 읽는 사람의 '진짜' 마음에 대해서 대변해주고, 작가가 가진 책에 대한 아기자기한 마음을 소중히 꺼내보는 기분이 가득 들기에 읽는 내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양한 책과 작품세계를 만나며 생각한 것들 중 하나는 나의 시간을 보내게 하는 책이 있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책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책은 나의 시간을 떠올리며 그 경험을 소유하게 해주는 책이 되리라는 것. 오늘도 내일도 부지런히 나를 키우는 읽는 생활을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나에게도 행복은 멀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쉬워보이는 것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온기는 가만히 있는 개인을 움직이게 한다.
✏️미래의 나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떠난 여행과 공연으로 인해 채워진 것들이 나에게 남았고, 어느 부분은 이미 내가 되었을 테다.
✏️모두 비슷한 마음인지 폐점 직전의 서점에는 계산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선다. 이 책들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고, 오늘 못 사더라도 언제든 온라인 서점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이 책의 존재 자체를 잊더라도 일상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간 이 자리를 지킨 서점에 신세를 진 적 있는 마을 사람들은 책을 가득 안고서 줄은 선다.
✏️세 명 이상의 공통된 취향이 어른을 기른다. 인간으로 자라나면서 이런 장면은 언제까지나 필요하다.
✏️보인다는 건 보고 싶어서 생긴 시선이 아닐까.
✏️나는 부엌일로 마음을 일으키는 사람이라 먹고마시는 살림을 주도하게 되었고, 빨래에 대한 관심이 넘치는 동거인이 자연스럽게 빨래를 담당하게 되었다.
✏️새로 산 책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책 며칠을 이리저리 쌓이게 되자 큰 결심을 했다. 책이란 건 책장을 벗어난 순간 짐덩이가 되면서 과거의 내가 싫어진다.
✏️자신을 계속해서 알아가기 위해서는 각자의 테이블이 필요한 법이다.
📌세상이 얼마나 진보하든, 종이도 책도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생활에서 여유는 사라지지 않는다. _가쿠라 미츠요, 오카자키 다케시, 이지수 옮김[아주 오래된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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