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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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인데 말해 무엇하나요. 멋진 퀄리티. 그래픽노블로 울프를 만날 수 있어 기쁠따름입니다. 울피안이라면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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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박성희 지음 / 책사람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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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_박성희

자신만의 공간과 생활방식을 투영한 집을 짓는 일. 일생을 들여서라도 성취하고 싶은 나의 꿈 중 하나이다. 작가님이 자신이 살 공간을 선택하고 유포리에 터를 잡는 과정 속에서, 나는 내 마음의 터를 잡아가는 경험을 함께 한다. 그리고 멀게 만 느껴졌던, 나의 미래가 작가님을 통해 실현시켜지는 듯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나도 봄의 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간절하게 바라게 만들기도 한다. 일이 고되고 힘든 날 나만의 집을 꿈꾸며 다시 이 책을 펼치게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더불어 전혀 다른 직업군으로 치열하게 사는 아빠의 장래희망은 시골농부인데, 나도 그 딸이 맞는지 농부와 관련된 책들에 점점 스며들고 있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앞마당에 나갔더니 눈 녹은 땅에서 아주 작은 소리가 났다. 그럴 리가 없는데. 땅이 숨 쉬고 봄이 오는 소리가 정말 들린다.

✏️집, 집은 공간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살고 싶은 생활 방식이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색깔과 내가 좋아하는 공기와 냄새,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싶을 뿐이다. 이것이 집을 짓는 목적이다.

✏️좋아하는 것은 거저 얻어지는 법이 없다. 과거의 나는 매번 너무 쉽게 물러났다. 가장 좋은 것을 포기하고 두 번째에 만족하는 타협을 자주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을 양보하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이제 내 생애의 마지막 장에서 해야 하는 최대의 결정을 앞두고, 나는 물러서기가 싫다.

✏️생에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냈다. 어느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눈치 보지 않으며, 약간의 무리를 감수하면서 해낸 일이다. 내 삶의 태도가 바뀌는 것 같다. 이 편안한 땅에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집이 들어서기를 갈망한다.

✏️삶의 흐름을 바꿔놓고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무엇보다 시간을 되찾아준다.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이 순간들, 어쩌면 지나쳤는지, 잊었는지도 모를 시간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 시간과 기억이 어우려져 이 모든 것이 구름처럼 떠 있는 곳, 그곳이 집이다.

👩‍🌾시골 농사꾼의 생활수칙 ‘스스로 깨우치고 지키기’. 세 끼 식사를 늦지 않게 챙겨 먹고 일찍 푹 잔다. 특히 몸이 안 좋다 싶으면 무조건 많이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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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 개정판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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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_가랑비메이커 단상집

도입부터 치인다. ‘어쩌면 삶이란 영화는 지극히 사소한 장면들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낮고 조용한 공간에서 시작되어 아무도 모르게 막을 내리는 당신의 하루에 깊은 애정을 담아 보내며.‘ 이토록 다정한 단상집이니 때가 되면, 영양제를 챙겨먹듯 꺼내보지 않을 수가 없다. 가랑비메이커작가님의 단상집은 삶과 현실에 가까이에 있는 글이여서 좋다. 소소한 행복도 버거운 현실과 씁쓸한 추억들도 기록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작가님이 부럽다는 생각에 잠긴다.

✏️사랑이라니. 너도 알잖니. 사랑이란 두 음절이 내게 주는 부조리함. 어쩐지 사랑이란 걸 하면서도 사랑이라는 말을 기다리는 얼굴 앞에서는 그 사랑이 더는 나아가질 못한다고. 언젠가 네게도 말했었지.

✏️누군가 떠나버린 이유에 다른 누군가는 찾아오지. 누군가 내가 버린 것들을 다른 누군가는 조심스럽게 들여놓는 것처럼.

✏️다가 올 아침을 두려워하면서도 이 밤의 끝을 아쉬워하는 우리는 아직 젊다. 결국, 남는 것이라고는 신기루 끝의 허무일지라도 우리는 다시 달콤한 꿈을 꿀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버거운 이 세대를 농담처럼 지나는 하나의 방법이니까.

✏️눈앞의 장면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건 그 안이 아닌 내 안에 담긴 것들이 요동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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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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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읽어보지 않았던 만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마스다 미리의 ‘주말엔 숲으로’라는 작품이다. 썸장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읽어본 뒤로 마스다 미리 작가에 대한 관심이 뿜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리틀 포레스트’를 꼽는 나에게 만화판 리틀 포레스트를 선사한 작가님:)
이번 책의 구성은 글과 그림이 함께 표현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가지만, 일상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 내가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그저 사소한 것만은 아니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박스에서 원하는 맛이 있는지 살피고, 빨간 신호등에서 예쁨을 찾고, 길고양이와 눈을 마주칠 때 잠깐 동안의 행복을 찾는 그녀를 보면 왜 그토록 많은 작품들이 사랑받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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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빠사삭 소원저학년책 3
신전향 지음, 인디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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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서 신청한 책이었으나, 생각보다 글밥이 많아 혹시 집중하여 읽기 어렵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도착한 책을 스스로 읽어본 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매력적인 주인공(쿠키라고 지칭하는^^)에 흥미를 보이며 다양한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이 보였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아이들 어쩌면 어른들 역시 모두를 위해 함께 하는 즐거움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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