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황태연 옮김 / 피앤비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이 번역본의 단점은 활자와 제본, 편집의 미숙함이다. 왜 이렇게 도서 출판의 기본기를 살리지 못했을까? 정성을 더 들인다고 비용이 더 느는건가? 엿보기라도 했다면 에티카가 이렇게 싸구려 티가 팍팍 안나도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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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연 2013-12-02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에티카의 역자 황태연입니다.
책의 제본이 최상급으로 되지 못해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활자에 대해서는 작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인쇄와 제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내가 직접 번역,편집하여 책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출판에 관련된 지식과 세련된 기술과 기교가 좀 부족한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 1인 출판업을 등록하고 출판에 관한 것들을 더욱 잘 알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을 배우면서 해나가는 처지라서 관련지식이 좀 부족합니다.

에티카는 말 그대로 동네 인쇄소에서 찍은 책이고, 제본이 약간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내가 지적을 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나 잘 안되었습니다. 지방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본을 최상급으로 잘 하는 곳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기는 합니다. 도서인쇄를 전문으로 자주 하는 수도권 인쇄소들은 최상의 품질로 인쇄할 수 있는 기계와 기술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피앤비에서 발행한 책이 책으로서의 품질이 불량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책의 외양이 멋이 없고 폼이 안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구성도, 문장을 읽어 나가는 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책의 활자가 특별히 좋은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글자크기를 좀 키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나의 번역본이 스피노자의 철학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책을 제작할 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개선이 되기를 바라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