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기토끼와 아기여우, 아기돼지와 아기곰.네마리 친구들의 소풍날에 벌어진 이야기이다.소풍하기 딱 좋은 날씨에 구덩이에 빠지면서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기동물들의 행동을 보며 어쩜 그렇게 귀엽던지 웃음이 피식났다. 어떤 상황에서도 즐기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흐르는 시간만큼 걱정이 쌓이는 친구도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책을 보며 내내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읽었던것 같다.아기동물들이 나와서 그런지 그런 상황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흥미로웠다.자식을 가진 엄마의 마음으로 읽으니 더 그럴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들도 어떤 문제나 상황에 마주했을때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속도로 아주 잘 대견스럽게 헤쳐나간다.오히려 어른들의 조바심과 하나라도 바르게 알려주고 싶어 안달난 마음이 그것들을 지지해 주지 못할뿐이다.그런상황에서 지겨봐줘야하는데 솔직히 읽는 동안'이렇게 하면돼!' 라고 마음이 요동친건..나도 아직 그런 어른이라는 뜻일거다.요즘은 그림책을 읽으며 많이 느끼고 생각한다.이 책만해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으니까.아이가 읽어도 좋지만 어른에게 더 권하고 싶다.우리 어른이 한마디 보태지 않고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어른들만 아는 돌아가는길에 대한 불안함과 조바심을 떨쳐버리기에 딱좋은 책이다.결국은 구덩이에서 나왔으니까^^
마음이 아팠다.고래도서관이라는 제목이 나에게 즐거운 호기심을 가져다 주었지만 책을 덮었을 때는 눈물이 핑돌았다.바다우체부인 주인공의 이야기였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의 탄생이 있는 이야기였다.또, 고래와의 우정을 이야기해 주었지만 누구도 원하지않는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다.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야기.약속을 지키기위한 고래의 기다림은 왜 고래사냥꾼들의 기다림의 결과가 됐을까?아이에게는 아직 읽어주진 못했는데 고래배속의 도서관그림을 잠시 보여주었다.아이는 너무 재밌어하고 이 책을 처음부터 읽어주길 바랬는데나는 잠시 미뤄두었다.서체도 내용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란 생각에 아이 책꽂이에서 내책꽂이로 옮겨두었다.누구에게든 어른이라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책에 잠시라도 진심으로 머물고 싶은 어른이라면 누구라도 말이다.읽어봐야 안다이 말 말고 이 책을 뭐라고 더 설명할 수가 없다.
안녕,코끼리는 작은쥐와 늙은코끼리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이다.그 둘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친구를 위해 안경줄을 만들어주고 힘이 약한 친구를 항상 지켜주는 멋진 우정을 가지고 있었다.너무 행복한 두 친구에게 곧 다가올 이별은모르고 싶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미래였을 것이다.예전에 코끼리무덤에 대해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는데,코끼리들은 죽음을 직감할때 혼자 따로 어디론가 간다는 것이 었다.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언젠가 들은 그 말이 진짜라면 늙은 코끼리는 어떨까?책에서 처럼 그 길이 행복하기만 할까?떠나야하는 순간을 직감한다는 사실이 어떤 느낌일까?책을 읽으면서도 다음장을 넘기지못하고 많이도 생각했다.어디론가의 그 길을 떠나야하는 늙은 코끼리.작은 쥐는 코끼리가 없는 이 세상이 너무나 두려웠겠지만자기만의 방식으로 우정과 이별을 대하는 모습이 너무 와닿았다.서로 다른 길과 서로 다른 미래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상실감보다는 누군가의 행복을 생각하며 이겨내나가는 방향이라서 감사했다.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겪을 많은 나날중에 이 책을 다시 꺼내보는 날이 많을거같다.둘의 우정이야기였지만 나에겐 인생을 이야기해주었기 때문이다."다잘될 거야"너를 다독이고 나를 다독이는 위로와 또 다른 시작의 말.이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앞으로 한참동안을 더..
브로커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베이비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가며 일어나는 일이었다. 살면서 베이비박스를 들어보기는 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던 기억이 이 책을 보며 다시 떠올랐다.예전에는 어떻게 자기배속으로 10달동안 품은 아기를 버릴수가 있지? 나는 이해가 되지않았다. 지금도 이해가 되진 않지만 이해할수 밖에 없는 일들이 세상에는 많다는걸 아는 나이는 되었다.그런 일들 때문에 베이비박스가 생기게 됐다는것도 말이다. 길거리에 버려져 죽게되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되길 바라는 마음에 생겨난 베이비박스. 이책의 표지에서 나는 거대한 베이비박스앞에 서있는 주인공 클레르의 옆모습을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브로커처럼 이 이야기도 기나긴 여정이 될거 같았고 가볍게 만은 읽을 수 없을거 같은 내용을 담은것 같았다. 그리고 다 읽은 지금은 더 긴 생각을 하게한다.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바친다는 이책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낸것이었다. 그 사실이 더 깊게 빠져들게 했을까?흑백과 검붉은 빨강색으로 함축시켜 그려낸 이야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었고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였다.몇 페이지가 비어버린 자기의 삶을 찾으러 떠났지만 이 현실을 어떤 마음으로 채워넣어야 하는지는 결국 자기안에서 찾아야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주인공이라면 나도 한국행 비행기를 탈수 있었을까? 아니면 평생 열지않은 상자인것처럼 살아갔을까? 마음이 아팠다..이런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팠다이 작가는 어땠을까? 이렇게 세상에 꺼내놓기까지..책에서 읽었던 문장이 생각난다.용서할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삶이란 그런법이고,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게 마련이다.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이다. 몇번은 읽어봐야하는 이야기이고,주인공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내야하는 이야기이며, 지금도 내주변에 있는 이야기이다. 가볍지않지만 꺼내보아야하는 그런 이야기이다.이런 시간을 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구성 평점 5점저널리스트이자 동물행동학자인 플뢰르 도제가 쓴 동물들의 머릿속.이 책은 그림과 글이 많지 않았음에도 한번에 다 읽어내기 아쉬울 정도로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가득했다.나는 항상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내가 먼저 책을 읽어 내용을 파악하는 편이다. 아이에게 어떤 느낌으로 읽어줘야하는지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책은 읽는 내내 아이와 같이 읽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조급했다.빵조각(미끼)을 이용해 낚시를 하는 검은댕기해오라기부터 시작해 10만개의 열매를 숨겨놓고 찾아먹는 클라크잣 까마귀, 코코넛을 옮겨와 은신처로 삼는 지능높은 문어까지 내용도 너무 재밌고 새로웠다.울음소리로 의사소통하는 동물들에서 더 나아가 방언처럼 완전히 다른언어로 소통하는 같은 종의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는 태어나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이 책에서 언어와 문화가 있는 동물들을 보고, 감정과 생각이 있는 동물보고 어느 누가 인간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동물행동학자들에 의해 점점 밝혀지는 동물에 관한 실험들이 우리가 동물로부터 생겨났다는 작가의 말을 실감하게 해주었다.죽음과 사랑에 대한 감정들까지도 인간이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아프리카코끼리이야기가 나를 눈물짓게, 그리고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었다.인간이 한 많은 이타적인 행동들이 인간에게 우월감을 만들었지만 이런 이타적인모습은 인간에게만 있는게 아니였다.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동물에게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나는 내 아이에게 아주 오랫동안 아주 천천히 곱씹으며 이 책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 책에는 내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 너무 빼곡히 담겨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나는나와 아이에게 인간과 동물을 포함에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말을 깊이 깊이 새겨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