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맹세의 꽃 - B애+노벨 056
로쿠세이 미츠미 지음, 히구치 유우리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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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트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에는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노예인 소년을 구해주고 대역을 요청한다는 스토리는 참으로 흔하고 진부하지만 작가분의 이야기가 너무 매력적이라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져서. 냉철한 아버지의 피. 상냥하고 정이 많은 어머니의 피. 모두 물려받은 그리피스는 자신이 리트를 대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채찍질에서 구해준 것이라는 사실에 경멸하게 되지만 리트에 대한 사랑스러움과 미안함이 종종 드러나 보는 사람마저 가슴이 콩닥 콩닥하게 해준다. 하지만 채찍질을 제지했을때는 리트의 얼굴 몰랐으니까. 진흙에 얼굴을 묻고 있느라 안 보였으니까. 딱 보자마자 알아보고 아 대역으로 써야겠다라고 생각한 걸테고. 이런게 바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그리피스의 냉철함과 상냥함인가 하고 알아차렸다. 게다가 리트 붉은 머리야. 붉은 머리카락 난 좋은데. 좋으니까. 엉엉. 리트의 머리카락이 루스란과 같은 금발이 된 순간 새로운 시작이 도래했다고 생각했다. 저 제목에서 기사는 그리피스를 말하는 것이고 맹세의 꽃이라는 것이 참 소박한 로맨틱처럼 다가오는데 난 꽤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나도 추천 받아 사 본 만큼 만족해버려서. 엉엉. 리트는 참 사랑스럽구나.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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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즐거운 도쿄 싱글 식탁 - 도쿄 싱글 여행자를 위한 소박한 한 끼
김신회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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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혼자서 하는 여행을 나는 좋아한다. 왜냐하면 아무도 없는 길거리라고 해도 혼자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날씨 좋다를 연발하며 걷다보면 이미 며칠이고 몇달이고 지나 있을 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라도 즐거운 도쿄 싱글 식탁이라는 글에 끌렸고 추천도 받아서 봤던 책. 설명이 참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지만 혼자라도 즐거운 도쿄 싱글 식탁이라고 해야할지 누군가 있어야 재미있는 도쿄 식탁인지 헷갈렸다. 음 그런 기분을 느낀게 책 안에서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그 부분은 약간 신경 쓰였다. 하지만 설명도 그렇고 참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한번 읽어봐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 그래도 혼자라도 즐거운 도쿄 싱글 식탁인지 아닌지 헷갈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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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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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야 음식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껌이고 음료수고 대체 먹을 수 있는 건 뭐가 있는 거야. 과자가 지니고 있는 이중적인 면에 기가 막혀서 할 말이 없다고. 물론 대충 예상하고 있는 거였고 이제와서 그렇게 충격 먹을 만큼 난 과자에 무르지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껌은 좀 충격적이었어. 아니 너네도 그렇게 불안정한걸 지금 만들어 팔고 있는 거니. 양심은 어따 팔아 먹었니. 아 정말 화가 나서. 됐어. 안 먹으면 그만이지. 너네 건강한 걸로 안 팔지. 계속 그렇게 팔거지. 그럼 안 먹으면 그만이잖아. 실컷 만들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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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계란 없이 만든 채식 베이킹 - 두유, 두부, 바나나, 식물성 오일로 만든 건강식 홈베이킹
박지영 지음 / 청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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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채식 베이킹 생소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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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수 우잘라 - 시베리아 우수리 강변의 숲이 된 사람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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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수 우잘라. 어디선가 추천을 받아 읽어야 겠다고 생각만 했던 책. 다행스럽게도 데르수 우잘라와 나는 만날 수 있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하는 여행. 단지 경험을 쌓기 위해 하는 여행과는 다른 기록이었다. 대장과 마찬가지로 아 데르수는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를 대장이라고 불렀는데 데르수 우잘라의 저자분이시다. 대장과 마찬가지로 나도 순박하고 아름다운 데르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가 호랑이를 죽였을때 슬퍼했었다는 부분에서는 나도 슬펐고 뗏목이 부서지기 직전까지 몰아갔던 상황에서는 나도 함께 숨을 삼켰었다. 대장은 데르수를 문명에 초대했지만 데르수는 인간들의 문명을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엔 다시 숲을 선택했다. 어째서 나무를 돈 주고 사는가. 어째서 물을 돈 주고 사는가. 데르수의 외침이 머리 속에 생생하게 울려퍼져 잠시 숙연해졌다. 자기 자신을 지킬 힘 조차 없었던 한 인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에서 부터 숲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은 슬프다 못해 안타까웠다. 허나 그 것이 데르수가 선택해야 했던 단 하나의 길이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문명을 보며 데르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기어코 무릎을 꿇으며 대장에게 돌아가겠다고 우는 모습을 보며 나는 우리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문명에 데르수가 느꼈을 공포에 소름이 돋았다. 데르수는 숲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나 또한 묻고 싶다. 데르수는 무엇이 그렇게 궁금했던 걸까. 자신을 죽인 자의 얼굴이었을까. 문명에서 벗어나 간신히 손에 넣었던 숲의 모습이었던걸까. 고맙습니다. 데르수. 당신으로부터 사람을 알고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기에. 대장은 분명히 북극성이었지만 당신은 별이었기에. 단 하나의 별. 다시는 없을 별. 데르수 우잘라. 그대가 태어난 푸름으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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